크라운과 해태, 수상한 공생관계의 의미는?
크라운과 해태, 수상한 공생관계의 의미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12.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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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⑭ 크라운해태그룹 내부거래 실태
경영승계 작업용 두라푸드, 183억 원 중 182억 원이 크라운-해태
위탁판매 수수료, 크라운 61억 원 묻고 89억 원 해태로
크라운해태홀딩스·아트밸리 광고비 챙기고 코디서비스 수수료 챙기고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크라운해태그룹의 두라푸드의 목적이 경영승계 작업용이란 건 그룹 내부거래 실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진 수익구조는 윤영달 회장이 만들어 놓은 그룹 내부로의 수익 극대화로도 볼 수 있다.

두라푸드는 ‘과자류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83억 원이며 영업이익 21억 원, 영업이익률이 11.5%로 최근 어려운 유통업계에서 상당히 괜찮은 실적을 보이는 기업이다.

매출 내역을 보면 내부거래 매출액이 182억 원으로 해태제과식품㈜가 103억 원, ㈜크라운제과가 79억 원으로 독자 생존능력은 ‘0’이다. 과거에는 더 별 볼일이 없다. 2008년 매출은 27억 원에 불과하며 이중 크라운제과를 통한 제품매출이 25억 원이며 임대료 수익이 2억 원 정도다.

2011년 제품 매출액 94억 원 중 내부거래가 28억 원으로 나름 성장을 하던 두라푸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진 건 2011년 해태제과가 등장하면서다. 2011년 두라푸드는 매출을 보면 94억 원의 제품매출을 올리는데 해태제과가 65억 원, 크라운이 28억 원으로 2004년 해태제과를 인수했던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이후 크라운해태그룹은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두라푸드는 2013년 ㈜크라운소베니아, 2014년 훼미리산업과 합병하면서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 지분을 확보했다.

두라푸드의 내부거래 증가는 분명 이 합병에 영향을 줬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해 지난해 해태제과와 크라운이 두라푸드에 몰아준 매출은 157억 원이 증가했고 그 사이 두라푸드 매출액은 156억 원 늘었다. 또 소소했던 임대료 수익이 38억 원의 용역 매출로 변한 점도 주목된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올해 3분기 누적 13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이 51억 원, 영업이익률이 36.6%에 이른다. 높은 수익률은 크라운제과 83억 원, 해태제과 45억 원 등 전부 내부거래를 통해 가능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계열사간 쌍방 거래를 통해 수익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89억 원의 매출을 해태제과로부터 올린 것을 비롯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림과 함께 위탁판매 및 지급수수료로 283억 원, 광고선전비로 16억 원, 기타비용으로 131억 원 등 430억 원을 계열사에게 줬다. 특히 위탁판매 및 지급수수료를 보면 크라운해태홀딩스가 58억 원, 해태제과 61억 원, 코디서비스코리아가 151억 원을 가져갔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광고선전비도 12억 원을 챙겼다.

해태제과는 189억 원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리면서 400억 원 가량을 내부거래 비용으로 지불했다. 이를 보면 위탁판매 수수료로 크라운제과에 89억 원을 지급했다. 위탁판매 및 지급수수료로 61억 원을 해태제과에 지불한 크라운제과가 반대로 89억 원을 같은 명목으로 챙긴 것이다.

또 해태제과는 코디서비스코리아에 지급수수료로 217억 원, 광고선전비로 아트밸리에 27억 원을 지급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해태제과로부터 기타 비용 26억 원을 가져갔다.

정리하면 위탁판매 및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내부거래 매출을 올린 기업은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코디서비스코리아며 비용을 지급한 회사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다. 또 광고선전비는 투자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도 받고 문화관련 서비스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아트밸리도 받는다. 어떤 기준으로 거래를 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힘들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많은 매출을 롤린 코디서비스코리아를 보면 인력 도급업 및 기타 용역 서비스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618억 원, 이 중 내부거래가 612억 원이다. 최대주주는 70% 지분의 ㈜영그린이며, 영그린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디서비스코리아와 제과 사업의 위탁판매 및 지급수수료의 연관 관계를 섣불리 떠올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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