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그룹의 세방전지, 로케트 배터리의 힘을 나눠준다?
세방그룹의 세방전지, 로케트 배터리의 힘을 나눠준다?
  • 김성화
  • 승인 2019.12.2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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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⑮ 축전지 사업 세방전지 위 물류사업 '세방'
세방산업 매출 78.6%가 내부거래…세방, 세방익스프레스도 100억 이상
이앤에스글로벌, 세방이스테이트 주목, '경영승계 및 현금창출용'
세방그룹의 계열사들은 주로 운송사업에 치중돼 있지만 가장 주력 계열사는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전지다. 사진=세방전지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일감을 내부로 돌려 생긴 수익을 총수일가에게 돌린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마치 배터리가 열심히 일을 했지만 전력이 안에서 돌지 않고 방전되는 것과도 같다.

세방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전지㈜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1657억 원에 영업이익이 1101억 원이다. 매출액은 2016년 9589억 원으로 3년 째 상승 중이며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도 8847억 원에 이른다.

세방전지는 지난해 매출의 66.6%가 수출일 정도로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다. 그에 비해 제품매출원가는 상당 부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제품매출원가는 2391억 원으로 이 중 내부거래를 통한 매입이 1173억 원(49.0%)다.

이러한 내부거래의 최대 수혜자는 세방산업이다. 세방산업은 ‘축전지용 부속품 및 사출품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491억 원 중 386억 원, 전체의 78.6%가 세방전지다. 세방산업은 현재 가장 오래된 공시인 1999년 감사보고서를 봐도 전체 매출액 333억 원 중 261억 원(78.3%)로 예전부터 세방전지로부터 밥벌이를 하고 있다.

그나마 사업 연관성이 높은 세방산업은 양호한 편이다. 세방그룹의 지주사격인 ㈜세방은 ‘항만하역, 화물운송, CFS/CY, 건설, 기타용역’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세방전지와는 큰 연결성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세방전지로부터 1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통상 지주사격인 회사는 투자회사인 경우가 많으며 주력 계열사와 사업 연관성을 띄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세방은 1965년 설립돼 1955년 설립된 세방전지보다 늦어 신사업을 위한 계열사로 보기도 힘들다. 또 세방전지와 세방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계열사들은 물류회사가 중심이다.

다만 ㈜세방 매출에서 세방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세방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29억 원으로 세방전지는 13.3% 정도만 차지한다. 또 ‘항공 및 해운을 통한 복합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세방익스프레스도 지난해 951억 원의 매출액 중 148억 원(15.5%)가 내부거래며 이 중 세방전지가 127억 원이다.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세방전지가 이들 기업과 내부거래를 행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이보다 더 사익편취라는 말에 어울리는 기업은 이앤에스글로벌㈜와 세방이스테이트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조금 수상하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투자 및 경영자문업’을 위해 설립됐다고 공시하고 있지만 주된 영업은 ‘전산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의 설계 및 개발, 정보처리용역의 제공 및 전산자원의 대여’, 즉 SI업체다. 이는 전신인 '세방하이테크'의 잔재로 보인다. 2010년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지만 여전히 주사업은 SI쪽이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72억 원에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5.2%다. 올해 4월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2017년 기준 7.3%, 상위 4개사를 제외하면 1.5%니 이앤에스글로벌은 매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앤에스글로벌은 내부거래를 통한 용역수익만 47억 원, 매출의 65.2%다. 세방㈜와 세방전지가 합해 40억 원의 매출을 올려줬다. 여기에 이앤에스 글로벌은 배당금 수익도 8억 원을 챙겼다. 세방㈜에서만 6억5000만 원이다. 업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의 근거를 짐작케 한다.

세방이스테이트는 지난해 세방 15억 원, 세방전지 21억 원 등 전체 매출 37억 원의 대부분이 내부거래다. ㈜세방과 세방산업, 이앤에스글로벌, 세방이스테이트는 세방전지와 긴밀한 내부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점과 함께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의혹의 시선을 받는 이유가 된다.

이외 ㈜세방은 지난해 828의 비용을 내부거래로 지출했고 이 중 대부분은 ㈜아이엔티씨나 평택당진중앙부두㈜, 대일특수운수(유), 세방부산신항물류㈜ 등 물류회사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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