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이제는 순환출자 해소가 과제
사조그룹, 이제는 순환출자 해소가 과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1.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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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⑱ 사조시스템즈 최대주주 주지홍 상무로
지주사로 내세우려면 사조산업 중심 얽히고설킨 지분 관계 풀어야
사조그룹은 주지홍 상무가 사조시스템즈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사조그룹은 주지홍 상무가 사조시스템즈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지분 상속으로 경영승계작업을 마친 사조그룹에게 앞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은 더 험난하다. 얽히고설킨 순환출자를 풀어야 함과 동시에 최근 중견기업계를 압박하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함께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사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사조시스템즈가 있다. 사조시스템즈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13.7%, 주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산업 상무가 39.7%로 총수일가가 최대주주다.

주 상무는 2015년 사조시스템즈 지분 53.3%를 상속받았고 상속세 30억 원을 사조시스템 지분으로 대신 납부했다. 당시 기획재정부가 이 지분을 공매를 통해 매각하려 했지만 5번 유찰됐고 6번째 입찰에서 사조시스템즈가 27억 원에 해당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이로 인해 사조시스템즈는 자사주 10.8%를 보유하게 됐고 주 상무는 지배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인적분할 시 의결권이 회복된다.

이외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10.0%, 사조해표 16.0%, (주)사조화인코리아 5.2%, 주 회장이 대표로 있는 취암장학재단 4.6%의 주주로 구성돼 있다.

사조시스템즈가 중요한건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지분 26.12%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이자 순환출자 구조로 연결돼 있다. 사조시스템즈 외 주요 주주로는 주 상무가 6.03%, 사조대림이 3.90%, 캐슬렉스제주가 3.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조산업은 총 자산 5702억 원에 지난해 기준 매출 3857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으로 탄탄한 기업이지만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조해표의 경우 사조산업이 23.84%로 최대주주며 사조씨푸드 7.71%, 주 회장 7.15%, 캐슬렉스서울 3.65%, 사조비앤엠 1.52%, 사조시스템즈 1.4% 등이 대주주로 있다.

사조대림 또한 사조산업이 13.78%로 최대주주며 사조씨푸드 13.24%, 사조시스템즈 9.54%, 캐슬렉스제주 6.06%, 주 회장 2.96%, 캐슬렉스서울 1.27% 등이다. 또 사조씨푸드에도 사조산업 62.10% 지분이 있다.

캐슬렉스서울의 지분구조는 사조산업 79.50%와 사조씨푸드 20.00%가 큰 몫을 차지하며 캐슬렉스제주는 주 상무 49.50%, 사조시스템즈 45.50%, 캐슬렉스서울 5.00%로 구성돼 있다. 사조산업을 지배하면 주요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조동아원은 사조산업 대신 사조대림과 사조씨푸드가 각각 26.73%와 22.39%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주 상무도 2.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조오양은 사조대림 54.85%와 주 상무 5.14%가 대주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이렇게 복잡한 순환출자 지분구조를 해소하는 게 지주사 체제와 사조시스템즈 지분 승계 이후 총수일가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큰 과제이지만, 해소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수익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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