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순환출자만 문제? 내부거래 해소도 과제
사조그룹 순환출자만 문제? 내부거래 해소도 과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1.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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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⑲ 서로서로 주고 받는 사조그룹 일감몰아주기
핵심 계열사 사조시스템즈, 172억 매출 중 107억이 내부거래
사조산업-사조씨푸드 서로 재고자산 매입 등 계열사끼리 얽혀 있어
사조그룹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이나 다양한 관계의 내부거래를 행하고 있다. 사진=사조그룹 홈페이지
사조그룹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이나 다양한 관계의 내부거래를 행하고 있다. 사진=사조그룹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사조그룹의 내부거래 현황은 순환출자 구조만큼이나 복잡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에 칼날을 세웠다면 사조그룹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먼저 사조시스템즈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172억 원 중 107억 원이 내부거래다. 사조산업 23억 원, 사조해표 21억 원, 사조대림 18억 원, 사조씨푸드 11억 원 등이다. 사조시스템즈 내부거래 매출 규모는 주 상무가 지분 상속을 받기 직전인 2014년 70억 원에서 직후 2016년 237억 원, 2017년 260억 원으로 내부거래가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14년 126억 원에서 2016년 318억 원, 2017년 345억 원으로 증가해 내부거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사조시스템즈는 부동산 임대업, 용역경비업, 전산업무 용역서비스업 등 일감몰아주기가 용이한 업종을 영위하고 있다.

사조산업도 지난해 기준 1721억 원의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렸으며 대신 계열사 재고자산을 1247억 원 어치를 매입해줬다. 사조씨푸드 87억 원, 사조오양 73억 원, 사조해표 59억 원 등이 눈에 띈다.

사조씨푸드 또한 지난해 577억 원의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리면서 846억 원의 재고자산을 매입해 줬고 사조산업 604억 원이 포함돼 있다. 사조산업과 사조씨푸드는 원양어업과 식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더욱 일감몰아주기가 의심된다.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수산물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면서 서로 내부거래를 주고받는 꼴이다.

‘수산물의 제조, 어획, 매매, 가공, 냉동 및 냉장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사조대림도 같은 기간 240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과 함께 1644억 원의 내부거래 매입비용이 발생했고 이 중 사조오양 897억 원이 큰 몫을 차지한다. 사조대림은 올해 1700억 원의 내부거래 매입비용 중 사조산업 322억 원, 사조씨푸드 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비중이 늘어난 점이 달라졌다.

사조해표 ‘대두유, 채종유, 포도씨유 등’ 유지 식용유 부문과 ‘대두박 부문’, ‘참치, 김, 장류, 소스류(삼아벤처)등 OEM 상품’ 제조를 영위하며 계열사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92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에 비해 503억 원의 비용을 지불했고 사조산업에만 219억 원을 지출했다.

사조오양은 식품가공 및 제조업, 원양어업,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어 타 계열사와 사업이 겹치지만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더 큰 편이다. 지난해 13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2961억 원의 45.5%를 내부거래로 올렸다. 사조대림이 895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조해표 252억 원, 사조씨푸드 110억 원을 기록했다.

소맥분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사조동아원도 매출 437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렸으며 112억 원의 계열사 재고자산을 매입해주는 형태를 보였다.

사조바이오피드는 사조시스템즈와 함께 계열사 중 내부거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940억 원 중 754억 원(80.2%)이 내부거래며 잘 등장하지 않는 사조화인코리아가 737억 원을 책임졌다. 사조화인코리아는 (주)사조화인코리아, 농업회사법인(주)사조원종, 농업회사법인(주)청정원종을 흡수합병한 후 올해 사조바이오피드와 합병하며 농업회사법인 사조원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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