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의문의 ‘K’, 아침엔 “신뢰관계” 오후에는 “모른다?”
호반건설 의문의 ‘K’, 아침엔 “신뢰관계” 오후에는 “모른다?”
  • 이서영 기자
  • 승인 2020.01.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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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광주시장 동생 비리 의혹 K업체
“2011년부터 거래”라더니…선정 이유는 “광주시에 물어봐라”
K, 업종 변경 후에도 호반그룹 거래…“신생업체로 드물어”
호반건설 CI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호반건설은 광주시와 유착 의혹에 대해 신생업체 K와 ‘신뢰관계’였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파고들수록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8일 검찰 수사 발표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철근 1만7112t, 133억 원 상당을 광주 이용섭 시장 동생 A씨가 운영하는 철강 도소매 업체 K로부터 납품받았다.

검찰은 A씨가 형의 지위를 이용해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에게 “광주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혜택을 받게 해주겠다”는 알선을 했고, 호반건설이 K업체와 철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불상액의 이익을 받아갔다고 했다. 이어 호반건설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금호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됐다.

검찰수사 발표에 대해 호반건설은 9일 오전 입장문을 냈다. "호반건설이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받으려고 A씨가 운영하는 업체와 철근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호반건설은 2011년부터 이용섭 시장의 동생 A씨가 운영하는 회사 K와 계약을 체결했고, 약 23회에 걸친 거래 관계에 있었다“며 ”2017년 해당 회사의 업종전환에 따라 기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철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업체와의 철근 업체 계약 배경에 대해 호반건설은 톱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모른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톱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경쟁입찰이 아닌 특정 업체를 지정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했다. A씨가 운영하는 철강 업체는 호반건설이 밝혔듯 2017년 3월 설립한 신생 법인이다. 관련 실적이 없었음에도 2017년 4월 호반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이로 인해 A씨는 통상적 거래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고 전체 매출의 98%를 호반그룹 계열사나 관계사에서 냈다.

이에 대해 톱데일리가 호반건설에 K업체의 업종이 달라졌음에도 협력업체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호반건설 측은 “모른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또 기존 철근 공급 업체가 빠지고 K업체로 바꾼건지, 기존 공급 업체가 빠졌다면 어떤 조건이 유리해서 인지, 혹은 호반건설이 추가 철근이 필요해 해당 공급업체를 선정한 건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문 외 밝힐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우리도 아는 것이 없으며 검찰에서 수사 중이니 검찰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같은 자재 업체를 바꿀 때는 경쟁 입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며 “경쟁 입찰을 하지 않는 특별한 경우는 특정 규격을 급하게 대량으로 써야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경우 등 시급한 상황으로 그게 신생업체인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다만 호반건설은 제안공고일 이후 날짜에 발급한 기업신용등급평가확인서를 공고일 이전 발급해 제출해 이 또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입찰 유효 기간이 있어 누락분을 유효 기간 안에만 제출하면 되는 것으로,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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