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의 위기, ㈜두산도 안심 못 해
두산건설의 위기, ㈜두산도 안심 못 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1.2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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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두산 신용도 BBB+(부정적)로 신규 평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14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사진=두산중공업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14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사진=두산중공업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두산건설의 불안한 재무 상황이 두산중공업을 넘어 지주사인 ㈜두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이 발행할 예정인 제299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은 '사업다각화에 기반한 사업안정성'은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신용등급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특히 한신평은 "자체사업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저하된 신용도와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지원부담 등을 감안할 때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동사는 1933년 12월 설립된 두산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2009년 1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여 지주회사 역할과 함께 전자, 모트롤, 산업차량, 정보통신 등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2019년 9월 말 현재 동사 보통주 지분의 47.2%를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두산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서, 자체사업 실적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 등 그룹 주력사들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신평은 지주사가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정보통신 등으로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영위사업에서 선도적 시장지위 또는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2019년 10월에 전지박·OLED·연료전지 등 성장동력을 인적분할과 면세사업 철수로 일부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의 약화가 예상되나 기존사업 역량 집중과 연계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면서도 "두산중공업 배당 중단 등의 영향으로 연간 1000억 원 내외의 이익을 창출하던 지주 부문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고 2019년 9월 누계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9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재무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한신평은 "연간 1500억 원 내외 배당과 이자지급, 확대된 운전자본부담, 계열사에 대한 자금소요 등이 지주사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규사업 관련 운전자본 증가로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과도한 배당지급, 두산중공업에 대한 유상증자(1416억 원)과 계열사 지분 투자로 인해 2018년 이후 현금창출력을 상회하는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1조 원 수준에서 관리되던 두산의 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1조6000억 원, 분할신설법인 이관 차입금까지 합산하면 약 1조8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두산의 재무상황 악화에 계열사의 리스크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신평은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반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BBB/부정적)이 사업기반 약화에 따른 신용도 하향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사업지주회사인 두산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5월 동사가 두산중공업의 1416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계열사 간 높은 재무적 결속력과 지원의지가 확인됐다"며 "이는 그룹 전반의 재무리스크가 확대된 현 상황에서 두산 재무구조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열 신용리스크 전이가능성과 계열에 대한 지원부담 확대 여부는 두산의 신용도에 있어 중요한 판단 요소이기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은 지난 12일 두산건설이 주식교환을 통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에게 100% 주식 넘기고 비상장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주식교환비율은 0.2480895주며 두산건설은 올해 3월 중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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