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미묘한 지배구조, 언제 트리거 당겨지나
한샘의 미묘한 지배구조, 언제 트리거 당겨지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1.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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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⑳ 최양하 전 회장의 소소한 지분
3.31% + 일가족 + 에스앤씨네트웍스 등 4.37% 한샘 지분 보유
에스앤씨네트웍스 활용한 한샘 지분 확보?…주요 계열사 한샘 VS 조 VS 최 구도
한샘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한샘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한샘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공고히 자리 잡을까? 이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한샘의 지분 구조를 통해 증명된다.

지난해 2월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이 자신의 지분 일부를 부인과 아들들에게 나눠줌으로써 한샘의 지배구조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일었다.

지난 3분기 기준 한샘의 지분구조를 보면 특수관계인이 32.40%로 최대주주는 15.45% 지분의 조 창업주다. 이어 한샘드뷰연구재단이 5.52%며 최 전 회장이 3.31%, 조 창업주의 자제인 조은영 씨가 1.32% 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2월 최 전 회장은 부인 원유란 씨와 장남 최우혁 한샘이펙스 팀장, 차남 최우준 씨에게 각각 5만주(0.21%)씩 증여했다.

이에 따라 최 전 회장이 승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특히 최 전 회장 일가 지분에 더해 (주)에스앤씨네트웍스가 0.43%로 소량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에스앤씨네트웍스의 활용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에스앤씨네트웍스는 건축자재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최 전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의 실적을 보면 수상하다고 여길만 하다. 2017년과 2018년 에스앤씨네트웍스 매출은 0원이며 영업손실만 각각 8400여만 원과 1억6000여만 원을 기록했다. 최 전 회장이 매년 1억 원 가까운 금액을 손해보고 있는 곳이다.

에스앤씨네트웍스의 주요 매출처는 (주)테라뱅크로 부동산개발업, 부동산매매업, 주택건설신축판매를 사업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테라뱅크는 2018년 기준 9000만 원의 이자비용을 에스앤씨네트웍스에 지출했다.

테라뱅크는 2018년 72억 원의 매출에 4여 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소소한 회사다. 이 두 회사의 존재 의미가 무엇이냐는 물음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일각에서는 에스앤씨네트웍스를 활용한 경영승계가 이어지지 않을까란 얘기를 꺼냈다. 그러기 위해선 테라뱅크를 활용한 에스앤씨네트웍스 가치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강승수 현 한샘 회장에게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로 인해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샘 지분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인 한샘넥서스와 한샘이펙스, 한샘도무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한 영향력도 가지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21억 원의 한샘넥서스와 908억 원의 한샘이펙스, 253억 원의 한샘도무스가 주요 계열사다. 이중 한샘넥서스와 한샘도무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0억 원과 27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고 한샘이펙스는 414억 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들 회사의 지분구도는 한샘과 최 전 회장, 조 창업주 일가로 정리된다. 한샘은 한샘넥서스는 36.5%, 한샘이펙스 38.0%, 한샘도무스 38.71% 지분을 가져 최대주주다. 또 한샘넥서스에는 조은진 씨와 최 전 회장이 28.6%씩, 한샘이펙스는 최 전 회장이 25.6%와 조은영 씨 22.0%, 한샘도무스는 조은희 씨 24.75%와 최 전 회장 11.48% 그리고 강승수 회장이 16.39%로 주요 주주다.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은 최 전 회장에게 한샘이펙스와 한샘넥서스가 지난해 12억 원, 한샘도무스는 4억 원을 배당해 대략 7여 억 원의 배당금이란 부수입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한샘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11억 원의 수익을 한샘서비스원에 안겨줬다. 또 퍼니스템도 167억 원의 매출을 한샘을 통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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