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법정치자금 검찰 늑장수사, 추미애 장관 도와달라"
"KT 불법정치자금 검찰 늑장수사, 추미애 장관 도와달라"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1.2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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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 연루 불법정치자금, 1년째 지연
KT새노조, 수사 3월 주총까지 마무리 돼야
KT, 'CEO 리스크 없을 것'
KT새노조는 22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KT 정치자금법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진휘 기자
KT새노조는 22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KT 정치자금법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구현모 KT 대표 내정자가 연루된 불법정치자금 수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새노조는 22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KT 정치자금법 검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검찰의 늑장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노조 측은 “차기 KT 대표 내정자인 구현모 사장이 검찰 수사중인 신분으로 CEO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1년 전에 고발한 KT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를 검찰이 늑장 수사로 지연하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

지난해 1월 황창규 회장, 구현모 사장 등 KT 전현직 임원 7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마련한 현금 약 4억3700억원으로 19·20대 국회의원 90여명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다. 새노조 측은 구현모 사장을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

이해관 KT새노조 대변인은 “구현모 사장이 불법 정치자금인 줄 모르고 정치인들을 후원했을 리가 없다”며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구 사장이 후원한 계좌 내역도 다 밝혀졌다”고 했다.

새노조는 경찰 수사를 시작한 지 3여년 동안 검찰이 황창규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두차례 기각했다는 점과 1년이 지나도록 검찰에서 해당 사건 처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늑장수사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오주현 KT새노조 전 위원장은 “수차례 제기했던 KT 관련 고소고발건들이 검찰에서 묵살되는 자태가 있었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지 1년이 지났으나 고발인조차 수사 진행상황을 알 수 없는 봐주기 수사”라고 했다.

이날 새노조는 해당 검찰 수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노조는 추 장관에게 해당 사건의 늑장 수사를 시정할 것을 요청하며 ‘KT사건 신속 수사 촉구 진정서’를 전달했다. 

구현모 사장은 현재 조건부 CEO로 KT 이사회에서 선임된 상태다. CEO 임기 중 법령 등을 위반하거나 부정행위 사실이 밝혀지면 사임을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해당 수사 결과에 따라 구 사장은 대표직도 남아있다.

새노조는 구현모 KT 신임 대표 내정자의 취임이 오는 3월 주주총회로 예정돼 있어 검찰 수사가 그 이전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사장이 KT 대표직을 맡은 후 기소된다면 이후 KT에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KT 측에선 현재 해당 수사가 구 사장의 대표 위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사회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CEO 리스크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이미 CEO 선임할 때 관련 조건들을 달고 이사들이 총체적으로 판단해 선임한 것“이라며 “엄연히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고 문제 상황이 벌어지면 그 조건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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