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리모콘 권력은 무너졌다
설날, 리모콘 권력은 무너졌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1.25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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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후 영상 시청 문화 급변
젊은층 OTT 노년층 TV, 양극화 심해
노년층 OTT 참여, 정책 지원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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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설날 신풍속도②] 세뱃돈 제로섬 게임은 끝났다

[5G시대 설날 신풍속도③] 리모콘 권력은 무너졌다

OTT가 등장한 이후 설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보던 시대는 끝이 났다. 사진=픽사베이
OTT의 등장으로 설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보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설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특선 영화나 씨름을 봐야 명절 분위기가 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 될 전망이다. IT 발전이 설 TV시청 습관도 바꿔 놓았다. 

설 명절 문화가 달라졌다. 옹기종기 앉아 TV 한 대에 목 멜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각자의 화면을 시청하는 'N스크린' 문화가 일반화된데다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서비스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국산 OTT 서비스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안방마님이었던 티빙, 왓챠플레이에 작년에는 ‘웨이브(구 푹, 옥수수)’ ‘시즌(구 올레TV모바일)’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OTT를 이용하는 비율은 10대에서 71.7%, 20대에선 78.4%로 나타났다. 전세대 평균 42.7%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어르신에게 쏠려있던 '리모콘 권력'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할아버지가 바둑채널을 고집하면 손주들은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키면 그만이다. 

노년층의 OTT 참여는 저조하다. 60대이상에서 OTT를 이용하는 비율은 6.9%에 불과하다. 이들은 OTT 시청 경험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60대는 7.2%, 70대이상에선 3.0%만이 OTT를 경험해봤다. 손주들이 방으로 들어가면 안방에는 노년층만 남아 TV를 시청하게 된다는 뜻이다.

OTT는 채널 위주가 아닌 개인적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 특화돼 어른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다. 문화 장벽도 한몫한다. OTT에선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돌이 출연하는 영상 등 10~20대를 겨냥한 콘텐츠가 다수다. 넷플릭스가 전면에 배치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대표적이다.

OTT가 미디어 이용에 있어 세대간 불균형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노년층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 중 20, 30대 비율은 70%에 이른다. TV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TV를 필수매체라고 여기는 비율은 60대에서 72.8%, 70대이상은 90.7%다. 7.6%만이 TV가 필요하다고 답한 10대 결과와는 큰 차이가 있다. 각 콘텐츠 플랫폼이 유료 서비스 주 소비층에 맞춰 콘텐츠와 서비스를 특화하면서 미디어 시청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책적으로 노년층을 지원하지 않는 한 미디어 이용 세대차이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어르신들의 OTT 참여를 위해 무료로 이용하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OTT 이용시 할인을 해주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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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2020-01-25 08:36:48
기자양반 OTT가 대체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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