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물건너 가나?... 체육회담 '0건'
[단독]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물건너 가나?... 체육회담 '0건'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1.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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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무회의서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추진 의결
작년 남북 체육회담 한 건도 열리지 않아
“올림픽 유치 관련 남북 회담 계획 없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2018년 19건에 견줘 2019년에는 0건으로 성과가 전무한 상태다.(사진=남북회담본부 제공)
남북 공동보도문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2018년 19건에 견줘 2019년 0건으로 집계 돼 회담 성과가 전무한 상태다.(사진=남북회담본부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정부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계획안을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과 공식 회담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체육회담 관련 남북 공동보도문은 한 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 추진계획(안)’을 의결하고, 올림픽 공동 유치와 개최를 위한 기본 방향과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는 재작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이다.

9·19평양공동선언(제4조 2항)은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한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공동 유치 논의를 위한 공식 회담은 재작년 11월과 12월 단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남북은 재작년 11월 2일 열린 1차 체육분과 회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개최 의향 서신을 보내고,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 경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 달 뒤 열린 2차 남북 체육분과 회담에서는 본격적으로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단일팀 출전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연맹이 제안하는 종목 등으로 조건을 달아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2월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을 단일팀으로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올림픽 공동 유치 논의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남북 간 회담 내용을 대외에 알리는 공동보도문은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2018년 19건에 견줘 2019년 0건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회담을 통해 도출한 성과가 없었다는 의미다.  

작년 2월 말 북미 간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남북 스포츠 교류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한 공식·비공식 회담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산하 남북회담본부 관계자는 “올림픽 공동 유치 계획안 구상을 위해 남북 간 공식 회담은 진행된 바 없었다”며 “당연히 공동보도문도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비공식 회담 진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현 정부는 남북 간 비공식 회담을 열 경우 추후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며 “올림픽 공동 유치 관련 비공식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향후 약속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오는 3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여도 불투명하다. 대회 엔트리 접수는 마감날인 18일 북한 선수단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한탁구협회는 그간 국제탁구연맹을 통해 북한의 대회 참가와 단일팀 요청 의사를 타진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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