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석 서연그룹 회장, 안정적 수익 근원은 '내부거래'
유양석 서연그룹 회장, 안정적 수익 근원은 '내부거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1.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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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㉑ 자동차 산업 수직 구조, 서연그룹 지배구조도
지주사 서연, 수익 기반은 '서연이화' 내부거래…최근 3년 27억 배당은 덤
서연씨엔에프·서연인테크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 지목…서연탑메탈도 유사
서연그룹 지배구조(국내 계열사). 그래픽=김성화 기자
서연그룹 지배구조(국내 계열사).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자동차를 정점으로 그 밑에 존재하는 1차와 2·3차 협력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가려져 있지만 1차 협력사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와 대기업보다도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서연이화는 많은 계열사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자리 잡은 수직적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서연그룹 지주사인 ㈜서연은 그룹의 수직적 구조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

서연의 지분은 유양석 회장이 44.44%를 보유하며 절대적인 총수일가 영향력 하에 있다. 최근 줄어들긴 했어도 서연은 2016년 32억 원, 2017년 21억 원, 2018년 10억 원의 배당금을 지불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유 회장에게 흘러갔다.

지난 3년간 27억 원의 금액을 유 회장에게 주기 위해서 서연이 수익을 올린 방법은 내부거래다. 지난해 서연은 내부거래를 통해 영업수익 139억6897만 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영업수익 139억6897만 원과 일치한다. ㈜서연이화 71억 원, ㈜서연전자 44억 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매년 3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계열사로부터 받고 있다. 서연전자는 지난해 9월 휴대폰 부품 제조사 모베이스로 매각됐다.

물론 투자회사 성격을 가진 지주사는 계열사 의존도가 매우 높다. 대표적으로 ㈜SK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2조6724억 원 매출 대부분이 내부거래다. 공정위 2018년부터 상표권 사용료나 용역료, 부동산 임대료 등 지주사 수익 구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366억 원 등 매년 1조 원 규모 매출을 올리는 서연이화는 서연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기준 ㈜서연오토비전으로부터 1668억 원, ㈜서연씨엔에프 690억 원, ㈜서연인테크 446억 원, ㈜서연탑메탈 145억 원 어치 제품을 매입했다. 반대로 SEOYON E-HWA Automotive Slovakia s.r.o. 638억 원, SEOYON E-HWA Interior Systems Alabama, L.L.C. 588억 원 등 해외 계열사로부터 상당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서연씨엔에프와 서연인테크는 서연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서연인테크는 지주사가 8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 회장의 동생인 유수경 씨를 포함한 특수관계자들도 13.1%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35억 원으로 내부거래가 462억 원, 55.3%를 차지한다. 2010년 이후 꾸준히 400~500억 원대 내부거래 규모를 가져가고 있다.

서연씨엔에프는 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687억 원 중 내부거래는 843억원(49.9%)다. 현재의 서연씨엔에프는 2016년 12월 ㈜서연씨엔에프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지만 내부거래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

지주사인 서연과 서연인테크, 서연씨엔에프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직간접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내부거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감에 따라 경제개혁연구소에서 꼽은 대표적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경제개혁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서연이화가 인적분할되면서 지주사의 자회사가 됐기에 회사기회유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아니란 점”도 함께 지적했다. 수혜는 있지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서연의 인적분할이 이뤄진 2014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봐도 내부거래 규모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또 서연씨엔에프는 2017년 5억1000만 원과 2018년 6억8000만 원, 서연인테크는 2017년 4억50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부수입을 안겨줬다.

서연탑메탈 또한 지주사 37.50%, 유경내 전 서연탑메탈 대표 9.84%, 유수경 씨 2.69% 등 총수일가 지배력이 30%에 육박하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1198억 원 중 463억 원(38.6%)가 내부거래인 만큼 계열사를 통한 수혜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유 회장이 동생들이 지분을 소유한 기업에 수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서연오토비전의 경우 100% 지분을 보유한 서연이화의 자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1871억 원 중 1076억 원이 서연이화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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