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또 다시 “의미있는 실적”, 과제는 ‘삼성을 넘어라’
LG디스플레이 또 다시 “의미있는 실적”, 과제는 ‘삼성을 넘어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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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휘 CFO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나올 것”…대형 OLED, 중소형 P-OLED 기대
지난 2분기 컨콜 “대규모 투자 결과물 가시화” 말했지만 3·4분기 영업손실 4000억 원
삼성전자 선점 8K TV 시장, 90% 점유율 중소형 패널 확대해야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실패했던 ‘의미 있는 실적’을 또 다시 꺼냈다.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과제는 ‘삼성을 넘어라’다.

지난 31일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에서 서동희 CFO 전무는 올해 전망에서 “하반기부터 중국 OLED 팹 생산확대와 연계해 대형 OLED 매출의 큰 폭 성장과 P-OLED 사업에서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서 전무는 “구조화된 LCD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결과물들이 가시화되는 첫 시기”라 말했었다. 그 성적표는 3분기 4367억 원, 4분기 4219억 원의 영업손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1320억 원, 2분기 -3687억 원보다 오히려 적자폭이 확대되며 내뱉은 말이 무색해졌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사진=나이스신용평가

LG디스플레이의 좋지 않은 실적은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 세전단에서 조명용 OLED와 P-OLED 자산에 대 한 일부 손상처리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업적으로 LCD 판가 하락이 여전히 영향을 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7년 1월 이후 LCD 판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65인치, 75인치 대형 LCD 판가의 하락세가 다른 패널들보다 가파르다.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판가 또한 2018년 11월 151달러에서 지난해 11월 98달러까지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영향력을 줄이고 대형 OLED 패널과 P-OLED 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을 창출하기 위해선 경쟁사인 삼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먼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은 OLED TV가 잘 팔린다는 게 전제다.

이는 LG전자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전략과 맞물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4K를 넘어 8K 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5일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전자는 8K TV를 6만5900대, LG전자는 300대를 판매했다. LG전자가 6월부터 8K TV를 출시했지만 3개월 간 300대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다만 글로벌 TV 시장 자체는 OLED TV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 TV 패널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LCD TV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OLED TV 패널 출하 목표에 대해 “600만대 전후가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광저우 OLED 펩에 600만대 셋업은 완료돼 있으며 추가 300만대에 대해 올해까지 설비 셋업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올해 유로2020과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와 맞물려 OLED TV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해다.

LG디스플레이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생산량은 지난해 330만대, 2021년 700만대 수준이다.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LCD TV는 이미 판가가 내려갈 만큼 내려간 상황에서 이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는 OLED TV가 가격 경쟁력을 언제쯤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6만대 300의 숫자는 OLED TV의 기술적 우위가 가격 차이를 상쇄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또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파주 10.5세대 OLED 생산라인에 대해 “2023년 이후 본격 투자가 전개”될 것이라 말했지만 이는 지난해 “2022년 상반기 월 3만 장 생산능력 양산 시작, 월 1만5000장 생산능력 추가 투자분 2023년 상반기 양산 ”보다 뒤로 밀린 계획이다. 그만큼 대형 OLED 패널 판가 하락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늦게 뛰어든 중소형 스마트폰 겨냥 P-OLED는 TV 시장보다도 어려워 보인다. 중소형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위 기업들에게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와 함께 최근 공급처를 다변화한 애플과 거래하고 있지만 지난달 KB증권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이라 전망한데 이어 이달 초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가 폴더블폰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기로 하는 등 기존 시장체제가 쉽게 뒤집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공급처에 대해 따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LG디스플레이 전략 자체도 공급처를 늘리기보다는 전략 고객선과 협력을 통해 물동량을 늘리는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적은 없으며 OLED로의 공정 전환을 2017년부터 진행했다”며 “대규모 투자는 마무리 됐으며 LCD 공정 합리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범용 LCD 팹 다운사이징 노력으로 TV용 7세대~8세대 국내 캐파가 올해말까지 월 250k 넘게 줄어들고 이에 따른 LCD 수급 변동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1분기 들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로 업황의 불확실성 이 부각되는 점이 부담"이라며 "연간 OLED TV 패널 출하가 600만 대를 넘기고 P-OLED 부문도 미주 고객사향으로 점진적인 물량이 확대돼 LCD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수요 불확실성 추가로 상반기 영업익 턴어라운드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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