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신중'했던 LG전자, 마이크로 LED는 언제쯤?
8K TV '신중'했던 LG전자, 마이크로 LED는 언제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2.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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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컨퍼런스콜 “마이크로 LED도 준비 중, 상황보고 출시”
삼성전자는 QLED 8K TV 이어 마이크로 LED 본격 출시 계획 밝혀
칩 개수 따라 단가 폭증 한계성 부담…롤러블 TV 상반기 출시 목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 참가한 전 세계 기자들이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모듈러를 탈부착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 참가한 전 세계 기자들이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모듈러를 탈부착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LG전자의 '신중함'이 빛을 볼 수 있을까? 8K TV 시장에서 6개월 가량 늦어버린 LG전자가 차세대 TV로 여겨지는 마이크로 LED TV에서도 삼성전자와 언제쯤 경쟁에 나설까? 

지난 30일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마이크로 LED TV는 나름대로 충분히 연구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조만간 어떤 형태의 시제품을 (내놓을지)검토 중으로 기존 LCD TV와 가격, 인치 경쟁에서 어떤 시장성이 있을지 전사적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The Wall)’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일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75인치와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등 다양한 마이크로 LED 제품 출시한다는 계획을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는 현재 시중 나온 프리미엄 TV보다도 높은 가격대로 출시된다. 웬만한 자동차 한대 가격인 8K TV보다도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가 아직 시제품 출시 시점도 잡지 못한 만큼 8K TV에 이어 마이크로 LED TV에서도 삼성전자보다 한발 늦는 건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여기에 마이크로 LED TV는 8K TV와도 얘기가 다르다. 8K TV 시장은 LCD와 OLED 대결구도 속에서 아직 OLED TV 패널 양산이 시작되면 어느정도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점, LCD와 OLED 소비자 선호가 나뉘어지는 점이 있다.

이와 다르게 마이크로 LED TV 패널은 8K TV 시장보다 시장 선점이 중요해 보인다.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많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LED 업체들이 포진돼 있는 중국, 대만은 TV세트 업체들과 LED 칩 업체들이 협력해 R&D를 진행하며 중국 정부의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3년 내에 300만 원 대 75인치 가정용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중국의 Konka는 삼성전자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연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8K TV와 마이크로 LED TV에서 LG전자가 후발주자로 누릴 수 있는 이점은 시장성 점검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해상도 면에서는 기존 8K TV와 경쟁을 해야 하며 LED칩 사이즈를 작게 할수록 자유로운 패널 변형이 가능하고 해상도가 높아지지만 그만큼 칩 개수가 크게 늘어나 제조단가가 폭증한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즉 8K 보다도 높은 가격에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주느냐에 달려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그런 한계점에도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겠다는 것이며 LG전자는 그 한계점이 얼마나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를 수 있다. 다만 LG전자로서는 기술과 비용상 한계성을 가진 마이크로 LED TV 시장의 부담을 짊어지기 보다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OLED TV 시장에 전념한다는 선택으로 보인다.

하나투자증권은 “사파이어 웨이퍼에서 반도체 공정을 거쳐 생산해야 하는 LED 칩의 높은 단가와 웨이퍼로부터 TFT로의 칩 이동 (전사 공정) 간 장시간 소요 문제로 TV와 IT 기기 양산용으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마이크로 LED는 칩 사이즈를 작게 할수록 자유로운 패널 변형이 가능하고 해상도가 높아지는 반면 그만큼 칩 개수가 크게 늘어나 제조단가가 폭증한다는 점에서 양산성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구글 VR 기기용 마이크로LED 4.3인치 패널에 약 5500개의 LED 칩이 꽂혀있는데 증착-패키징-커팅을 거쳐 전사 공정까지 거쳐야 함을 감안하면 각 색깔별로 한 번의 증착으로 하위 픽셀 구성이 가능한 OLED의 공정 비용상 우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해 롤러블 TV 등 타사들과는 다른 차원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롤러블 TV는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어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며 "TV 사업에서의 방향성은 AI와 홈케넥티드, 소비자 편리성 등 소비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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