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구속, 답이 없는 승계구도
이중근 부영 회장 구속, 답이 없는 승계구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2.12 07: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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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78세 이 회장, 횡령 혐의 구속 '본의 아닌 세대교체' 타이밍
부영, 동광주택산업 비롯 주요 계열사 지분…보유 지분 가치만 2조5000억
장남 이성훈 부사장, 승계작업 활용할 계열사도 없어…상속 시 상당한 지배력 상실 불가피
이중근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중근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이중근 회장을 중심으로 한 부영그룹의 수직 계열화가 세대교체 발목을 잡는다. 쥐고 있는 것을 고스란히 물려주기는 커녕 상당한 상실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달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 회장이 “사실상 1인 주주 또는 최대주주인 동시에 기업집단 회장으로서 자신의 갖는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들과 공모해 계열회사 자금 518억 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이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로써 부영그룹은 오너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이 회장이 올해 만 78세다. 경영 위기 측면에서 보나 이 회장 나이로 보나 세대교체가 적합한 시기다.

하지만 부영그룹은 세대교체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은 상태다. 재판부의 ‘절대적 지위’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이 회장이 회사 지분을 자신의 손에 쥐고서 나눠주지 않은 욕심이 오히려 그룹 미래에 방해로 작용하고 있다.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깔끔하다. 이 회장이 부영을 비롯해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 대화도시가스, 부영대부파이낸스, 광영토건의 최대주주다. 지분율도 광영토건이 42.83%로 낮으며 대부분 80% 이상이다.

여기에 부영이 부영주택 100%를 가지고 있으며 부영주택이 부영환경산업, 부영유통, 무주덕유산리조트, 비와이월드 등 계열사 지분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수직구조다.

반대로 이 회장을 비롯한 다른 총수일가 지분율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은 부영 지분 1.64%와 동광주택산업 0.87%, 광영토건 8.33%만을 가지고 있다.

또 그외 특수관계자들이 동광주택산업 지분을 소수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인 나길순 씨가 부영엔터테인먼트 지분 100% 보유한 게 전부다.

부영그룹 지배구조.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부영그룹 지배구조.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경영승계작업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2조5071억 원으로 여겨진다. 그룹 계열사가 비상장임에도 재계 10위 수준이다.

대략 50%의 상속·증여세율을 적용하면 이 부사장은 1조2500억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경영승계가 가능하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故 구본무 전 회장의 ㈜LG 지분을 상속받으며 신고한 9215억 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부영그룹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승계작업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통상 경영승계작업 시 승계 받는 상속자의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을 마련하던가 또는 합병을 통해 지분율을 높이는 방법이 사용되지만 이 부사장은 그렇게 활용할 계열사조차 없는 상황이다.

부영그룹 자체가 재계 16위임을 생각하면 상장이라도 시도한다면 이는 더 큰 난관이다. 만약 이 부사장을 비롯해 승계 대상자가 현물납부를 택한다면 전례 없이 외부 인사가 부영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되고, 그룹 규모에 걸맞지 않는 비상장 체제에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총수일가 지배력은 현물 납부만 해도 50%의 지분을 잃게 되지만 상장을 시도한다면 그 비율을 더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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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2020-02-19 16:03:52
무주택서민에 등골을 빨대꼽아
부자되었내요

욕만나오네 2020-02-12 21:33:11
억울하고 불쌍하고 분한 영혼들이 부영 죽을때까지 처참히 짓밟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kcs 2020-02-12 08:46:46
무영 참 나쁘다

댓가를 치루세요. 2020-02-12 07:59:22
법대로 댓가 치루세요. 서민들 이미 다 죽여놓고.

역겹다. 2020-02-12 07:57:48
부영생각하면 역겹고 토나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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