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공시가 답일까?]② '차별' 아닌 '선택'의 문제?
[남녀 임금격차 공시가 답일까?]② '차별' 아닌 '선택'의 문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2.19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종별 임금순위 높은 직종 중 금융업 제외하면 남성보다 적어
낮은 임금순위 업종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는 남성의 4배, 숙박업은 2배 가까이 많아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여성의 낮은 이공계 진학률은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선택은 취업에 있어 업종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이 선택이 남녀 임금격차에 영향을 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7개 주요 업종 중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다. 월 평균 643만 원이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602만 원이며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475만 원,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427만 원, ‘제조업’이 393만 원으로 상위권이다.

반대로 낮은 순서대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175만 원으로 가장 낮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220만 원,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240만 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 260만 원,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268만 원 순서다.

전체 종사자 수는 산업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를 각 산업 내에서 남성 종사자 수 대비 여성 종사자 수 비율로 비교해 보면 임금격차에 직업의 선택 문제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업종 남성 종사자 수는 1259만 명이며 여성은 964만 명(76.5%)이다.

가장 임금이 높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에서 남성 수는 5만4000여 명이며 여성은 1만 여 명이다. 남성 대비 19.0% 수준이다. 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남성 72만 명보다 37만 명이 적은 35만 명으로 48.6%다.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41만 명보다 22만 명 적은 18만 명(45.3%), ‘제조업’은 304만 명보다 199만 명 적은 105만 명(34.6%)다.

17개 업종 중 금융업과 함께 여성 종사자 수가 더 많은 업종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남성보다 117만 명 많은 154만 명(426%)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평균 임금은 279만 원으로 17개 업종 중 11번째로 높다.

또 ‘교육서비스업’도 여성 비율이 173%로 43만 명 정도 더 많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171%, 61만 명이 더 많다. 교육서비스업은 평균임금 339만 원으로 7위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나마 남성과 비슷한 종사자 수를 보이는 업종을 보면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97.8%),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8%), ‘도매 및 소매업’(89.0%),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87.7%) 정도다. 이들 업종의 임금 순위는 각각 15위, 13위, 17위, 16위다.

이를 놓고 보면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의 수를 늘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여성의 진출을 늘리는 게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보다 많은 금융업(127%)은 여성의 일반대학 진학자 수가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업종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이런 노력은 그리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톱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이공계 진학률이 과거보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대학 진학은 선택의 문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이공계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 관계부처 합동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청년여성멘토링' 사업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청년여성에게 역할모델을 제공하는 등 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에 따른 '차이'가 존재함은 분명하다. 다만 이 안에서도 남녀 임금격차에 부당한 요소가 개입된 게 아니냐고 보일만한 요소는 있다. 국내 대표 은행들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직원 수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근속연수도 더 긴 경우는 드물며 1인 평균 급여액은 더 낮은 곳이 대부분이다. 이는 여성의 선택 문제만으로 설명되진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