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0 1억 화소, 반도체 다각화 결실?
삼성 갤럭시S20 1억 화소, 반도체 다각화 결실?
  • 김성화
  • 승인 2020.02.2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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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샤오미와 오포도 공급
업계 1위 소니 대비 출하량, 모바일향 점유율은 비등
2024년 209억 달러까지 성장…AP '엑시노스', 여전히 안 속
삼성전자 갤럭시S20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0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를 보면 반도체 사업 다각화의 첫 결실은 이미지센서에서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1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갤럭시S20울트라 모델과 함께 샤오미 미노트10에도 공급되고 있다. 샤오미는 미10 전 시리즈에도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부터 반도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는 게 골자다. 2018년 말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165조7624억 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243조7714억 원의 67.9%를 차지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등락이 심했고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90조3724억 원으로 감소했다. D램 시장 점유율이 46.3%로 2018년 43.9%보다 올랐음에도 매출은 급격히 떨어졌다.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두들기는 와중에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인 건 이미지센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1억 화소 아이소셀 브라이트는 HMX는 이미지센서 시장 절대 강자인 소니를 한순간에 넘어선 결과물이기도 하다. 소니는 아직 6400만 화소에 머물러 있다. 

소니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다. 매출액 기준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모바일향으로 집중된 삼성전자와 달리 소니가 카메라, 캠코더,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공급하고 있는 사업 구조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삼성전자는 자사 사업과 연관된 모바일에서는 이미 소니와 동등하거나, 앞섰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출하량을 보면 소니가 16억200만개, 삼성전자가 14억4700만개다.

개수와 이미지센서 시장 내 사업 구조를 보면 삼성전자가 모바일 시장을 압도한다. TSR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0.5%, 소니가 29.6%다.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 성장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본 4개가 장착된다. 갤럭시S20울트라는 전면 4000만 화소, 후면 메인 1억800만, 망원 4800만, 광각 1200만 화소가 장착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라도 카메라 수가 늘어난다면 이미지센서 매출은 오르고 갤럭시 판매 효과를 이미지센서도 함께 누린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멀티카메라 트렌드는 멀티카메라로 인한 카메라 개수와 함께 가격도 같이 증가했다”며 “멀티카메라를 채용하면 일반적으로 같은 화소수가 아닌 높은 화소수의 카메라모듈과 낮은 화소수의 카메라모듈을 같이 배치하게 되며 화소수는 카메라 모듈의 가격결정요인으로써 멀티카메라를 채용하며 같이 올라간 화소수의 증가는 ASP(평균 판매 단가)를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중 트리플 카메라 이상 카메라 탑재율은 2019년 15%에서 2021년 50%까지 증가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8년 123억 달러(약 15조 원)에서 2024년 69.8% 증가한 209억 달러(약 25조3000억 원)로 성장한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지금의 20%의 점유율만 유지해도 24억6000만 달러(3조 원)에서 41억8000만 달러(5조6000억 원)로 매출이 오른다. 

두 번째로 올해 소니가 이미지센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실적 발표 후 "이미지센서,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급망이 우한 폐렴 감염증 여파로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흥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또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며 삼성전자가 고화소 시장을 앞서간 건 확실하다.

한편 전망이 좋은 이미지센서와 달리 AP(Application Processor)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현재 떠도는 내용을 찾아보면 갤럭시S20 시리즈 AP로 스냅드래곤 865만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톱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도 병행돼 사용된다.

갤럭시S10은 국내 출시 제품에 엑시노스9820을 탑재했다. 엑시노스는 주 사용처는 중국 중저가 제품이다. 또 갤럭시A 시리즈에서의 엑시노스 채택률도 2017년 43%에서 2018년 45%, 2019년 55%까지 증가한 것으로 예상한다. 사용처는 늘어나고 있지만 최고급 제품에 적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따로 집계하지는 않으며 시장조사 업체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갤럭시S20 시리즈 AP 스펙은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고 이전처럼 출시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중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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