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가 터졌다, 클로저스 사태와 닮았다
카운터사이드가 터졌다, 클로저스 사태와 닮았다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03.12 04:34
  •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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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변화, 서비스 한 달만에 강한 이용자 반발 부딪혀
홍조, 터치 상호작용, 노출도 있는 의상 등 서브컬쳐 팬 선호 요소 삭제
일부 이용자들 '페미니즘 때문 아니냐' 의혹 제기
넥슨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카운터사이드' 유저들이 단단히 뿔났다. 게임 내에서 예고 없는 변화가 연달아 일어났는데, '페미니즘'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게임 내 비서 캐릭터인 클로에. 업데이트 후 홍조 상호작용이 삭제됐다.
넥슨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카운터사이드' 유저들이 단단히 뿔났다. 게임 내에서 예고 없는 변화가 연달아 일어났는데, '페미니즘'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게임 내 비서 캐릭터인 클로에. 업데이트 후 홍조 상호작용이 삭제됐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넥슨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카운터사이드’가 서비스 한 달 만에 강한 유저 반발에 부딪혔다. 표면적으로는 소통 없는 업데이트가 발단이 됐다. 뿌리는 더 깊다. 클로저스 사태부터 누적된 서브컬쳐 팬들의 넥슨에 대한 불신이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11일 카운터사이트 커뮤니티인 넥슨 포럼과 디시인사이드 스튜디오비사이드(카운터사이드 개발사) 갤러리는 유저들의 불만글로 도배됐다. 예고 없는 캐릭터성(性) 변화와 스킨 디자인 변경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다.

초점은 성편향 논란으로 모아졌다. 스킨(의상)의 노출도가 낮아졌으며, 캐릭터 터치 시 상호작용 대사와 홍조 등 반응이 삭제됐다. ‘아내와 아이’를 위해 참전한다던 중년 캐릭터(김철수)는 어느 샌가 사장님께 충성하는 만년 과장으로 변모했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일련의 변화가 '페미니즘'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넥슨은 공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개발 중인 버전이 공개됐다 ▲작업상의 실수 ▲프리미엄 테스트 후 변경하기로 돼 있었다 ▲최적화와 개발 일정을 고려해 모션을 축소했다 등 답변이 골자였다. 

하지만 대부분 이용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용자들의 불만을 산 변화는 리소스 추가가 아닌 리소스 제거에 집중된다. 이미 카운터사이드 내 존재하는 데이터를 삭제했는데, 개발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드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용자들은 넥슨의 답변에 ‘왜’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던 요소를 어떤 이유 때문에 변경해야 됐는지에 대한 답을 넥슨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카운터사이트 '김철수 캐릭터'.
카운터사이트 '김철수 캐릭터'의 대사가 예고없이 변경됐다. 넥슨은 변경 이후에 대해서 추가 팀원과의 앞으로의 인간관계, 연애관계 등의 연결을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당수 이용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쩌면 흘려 넘길 수 있는 변화임에도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건 운영에 대한 불신감이 누적된 탓이다. 서비스 초반부터 카운터사이드의 콘텐츠와 업데이트 방향성이 주 소비층인 서브컬쳐 팬들의 요구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넥슨은 커뮤니티를 통해 발 빠르게 대처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억눌러왔다. 하지만 서브컬쳐팬들의 역린인 성편향 이슈가 터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16년 ‘클로저스’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클로저스 내에서 한 캐릭터의 음성녹음을 맡았던 성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래디컬 페미니스트 단체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용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넥슨과 현문수 나딕게임즈 총괄PD는 성우와의 계약 해지라는 강수로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지만, 이미 생겨난 대규모 유저이탈을 되돌리기는 무리였다. 클로저스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같은 해 말 류금태 PD는 나딕게임즈에서 퇴사,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대표직을 맡는다. 이후 류 대표는 엘소드와 클로저스 등을 함께 제작했던 일명 류금태 사단과 2년여간에 걸쳐 신작 서브컬쳐 게임을 개발해 넥슨을 통해 선보이는데, 이 게임이 바로 카운터사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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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19 16:31:36
기자아조시 클로저스 성우 쳐낸때는 잘쳐냈다고 유저 유입이 늘었었구요
그 뒤에 클로저스 개발사 아트팀 고위직급에 메갈이 있는게 들통났는데
성우는 계약직이니 쉽게 쳐낼 수 있었지만 아트팀 고위직급은 그게 안되거든요?
가뜩이나 ㄴㅅ 사내에 페미힘이 미친듯이 쌔져서 ㄱㅈㅈ가 회사팔아먹고 런하려 하는 마당에
정규직 직원이 페미질한다고 권고사직? 이건 안되거든 ㅋㅋㅋㅋ
결국 대응 미적미적 하다가 유저 반토막나고 메갈겜으로 딱지박힌 뒤 아직까지 못떼고있음.

ㅇㅇ 2020-03-19 13:03:34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돼지들은 남아서 계속 돈을 바쳐준다 이러니까 이런 부류들이 망하지않는 것

ㅇㅇ 2020-03-17 02:40:45
본문에 나와있듯 그냥 불신인거지 일러도 비공개해놓으니까 혹시?? 하는거임 이 겜 이주인가 삼주만에 구글스토어 평점 4.3에서 4.0으로 떡락했더라

ㅋㅋㅋ 2020-03-17 02:08:38
프로 불편러들 납셨네ㅋㅋ 닥치고 게임이나 해라

2020-03-17 02:05:14
남자유저들 너무 예민하고 감정적이네요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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