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한진칼 지분매입 저력은 '내부거래'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매입 저력은 '내부거래'
  • 김성화
  • 승인 2020.03.1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㉗ 반도그룹 자산총계, 한진그룹 5.4% 불과
반도건설 지난해 5000억 원, 2017년 1조 원 가량 내부거래 매출
종속 계열사, 반도건설 외주비 지급…반도홀딩스 배당금 수익 1613억 원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반도그룹이 재계 13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참여에 나선 건 ‘대담함’이라 봐야 할까 아니면 우물 안 개구리의 ‘용기’일까.

2018년 말 기준 반도그룹의 자산 총계는 1조7398억 원, 한진그룹 31조7303억 원의 5.4%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 반도그룹이 지난 16일 기준 787만1542주, 4620억 원의 지분을 배입하며 경영권 분쟁에 등장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내부거래’의 힘이 지대할 것이다.

반도그룹의 지배구조나 매출 구조는 매우 폐쇄적이다. 지배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2018년 말 기준 권홍사 회장과 외동아들인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각각 반도홀딩스 지분 69.61%와 30.06%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 지분 100%와 Bando Land, Inc 81.37%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내려와 반도건설은 성림개발산업, 반도씨앤에스, 반도, 케이피디개발 등 당해 청산한 4개 계열사를 제외한 7개 계열사 지분 100%를, 반도종합건설은 대창개발, 대영개발, 대현개발, 대호개발, 한올개발 등 5개 계열사가 정리되고 8개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건설과 직접적 계열사 관계는 아니지만 반도개발과 퍼시픽산업, 반도레저 등 기업들을 권 회장 부인인 유성애 씨와 권 상무, 그리고 장녀 권보라 씨의 남편 신동철 씨가 특수관계인으로 지배주주를 형성하고 있다.

반도그룹의 매출구조도 간단하다. 반도건설이 사업을 수주해 주택을 지으면 계열사들이 이를 판매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2018년 기준 반도건설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4502억 원이다. 여기에 공사미수금이 1054억 원, 내부거래를 통한 사업 수익만 5556억 원이다. 당해 전체 매출액 1조5662억 원의 35.4%다. 특히 반도건설은 분양수익이 88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6.1%로 비중이 크다.

5000억 원의 금액도 전년과 비교하면 줄어든 금액이다. 2017년에는 1조9303 억 원 매출 중 7228억 원, 공사미수금 2258억 원을 더하면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2018년 기준 반도건설 내부거래 매출 중 비중이 큰 계열사들은 하나 같이 주택 매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기준 1058억 원을 기록한 대호개발, 555억 원의 화인개발, 982억 원의 한영개발, 447억 원의 한길개발, 237억 원의 반도씨앤에스 모두 주택 매매업과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 등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좀 더 세부적인 거래내역을 보면 반도씨앤에스은 235억 원, 대호개발은 1051억 원, 한길개발은 435억 원, 한영개발은 972억 원, 화인개발은 551억 원 등이 반도건설에게 지급한 외주비로 잡혀 있다.

여기에 직접 계열사가 아닌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퍼시픽산업도 반도건설 의존도가 크다. 퍼시픽산업은 2017년 기준 194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분양매출원가가 1399억 원, 반도건설과 내부거래로 지급한 외주비가 936억 원이다.

이외 에이피글로벌은 50억 원 정도의 매출 중 30% 정도가 내부거래며 반도개발과 반도레저, 하모니컨트리클럽은 사업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매출액 자체가 크지 않아 소소한 매출과 이자수익을 거래하는 정도다.

반도종합건설은 가지고 있는 지분에 비해 2017년 26억 원, 2018년 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소소한 기업이다. 매출 대부분이 퍼시픽산업을 통해 발생했다.

종속적 지배구조는 배당금도 차곡차곡 쌓이게 한다. 2018년 기준 반도홀딩스의 주 수익원은 31억 원의 용역수익과 52억 원의 이자수익보다는 1613억 원의 배당금이다. 3444억 원의 영업수익 중 46.8%에 해당한다.

앞서 언급했듯 계열사들을 100%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다 보니 배당금이 셀 곳이 없다. 반도홀딩스가 얻은 1613억 원의 배당금은 반도건설에서 왔다. 반도건설이 지급한 배당금은 2017년에 기록돼 있고 당시 현금배당률은 1744%다. 반도건설은 2016년과 80%, 2015년 400%의 현금배당율을 기록했다. 또 반도종합건설은 2017년 배당금으로 163억 원을 지급했고 이는 당기순이익의 29.6%에 해당한다.

반도홀딩스는 2018년 93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반도홀딩스의 배당기준은 다소 난해하다. 2016년 반도홀딩스는 주당 6000원, 5%의 배당성향을 보였지만 전년에는 5만8000원45%였다. 총 지급금액도 139억 원에서 406억 원으로 차이가 크다.


관련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