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19에 클럽 지고, 헌팅포차 뜨고
[르포] 코로나19에 클럽 지고, 헌팅포차 뜨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3.20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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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이태원 클럽 코로나 예방 위해 줄휴업
클럽 문닫으면서 손님들 헌팅포차, 라운지 바로 몰려
홍대 클럽거리 인근에 위치한 헌팅포차에 20명 가량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현욱 기자
19일 저녁, 홍대 클럽거리 인근에 위치한 헌팅포차에 20명 가량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현욱 기자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코로나19는 클럽도 피해갈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장되면서 휴점에 들어간 클럽들이 늘었다. 클럽이 문을 닫자 헌팅포차, 라운지 바 등 클럽 주변 가게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9일 저녁, 홍대 패션거리는 적막감이 돌았다. 이곳은 평소 줄지어 버스킹 구경하는 사람들, 술집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 같은 활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모든 버스킹 공연을 금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홍대 아우라. 사진=박현욱 기자
홍대클럽투어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임시 휴업 기간을 지난 12일에서 19일까지로 연장했다. 사진=박현욱 기자

다섯개 클럽을 돌아다녔지만 동일 내용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홍대에서 운영되는 클럽 44곳 중 37개 업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휑한 클럽과 다르게 ‘헌팅포차’는 입구부터 사람이 북적였다. 실내 포장마차지만 남녀간의 즉석만남을 위해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클럽에서 불과 85m 정도 거리에 위치한 헌팅포차 입구에는 20명 가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신분증 검사를 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손님이 원래 이렇게 많았냐는 말에 직원 A씨(남)는 “원래 코로나 이전에 손님이 더 많았다"며 "그나마 주변 클럽이 문닫으면서 이정도 사람이 온다”고 답했다.

줄을 서있던 한 모씨(22·여)는 “그래도 이 시간이면 사람들이 클럽에 줄 섰을텐데, 코로나가 심하긴 심하다”며 “헌팅포차는 줄을 이렇게까지 서는거 보니 망할 일은 없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펌킨. 사진=박현욱 기자
이태원역 2번 출구 옆에 위치한 클럽 펌킨. 사진=박현욱 기자

쉬는 클럽이 늘어난 건 이태원도 마찬가지다.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라운지 클럽 펌킨을 비롯해 2곳을 더 돌아다녔지만 모두 안내문을 붙이고 휴업에 들어갔다.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 위치한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는 사정이 달랐다. 클럽 펌킨과는 도보로 1분거리지만 이곳에 즐비한 라운지 바, 펍 등은 청년들로 붐볐다.

“갈 곳 찾고 계세요? 그러면 이리로 들어오세요.” 세계음식특화거리에 들어가자 술집 직원들이 길거리 호객행위에 한창이었다. 

한 라운지 바 직원 B씨(26·남) “코로나 전후로 사람이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손님이 줄긴 줄었다”며 “대신 클럽이 문 닫으면서 주말엔 손님이 찬다”고 했다.

라운지 바를 운영하는 C씨(남)는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클럽으로 몰려갔던 손님들이 라운지 바로 오게 됐다”며 “평일은 비슷비슷하지만 주말 같은 경우엔 코로나 전 보다 장사가 더 잘된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춤을 출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업소에 대해 자발적 휴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전체 업소의 약 70.9% 참여 중이며, 미휴업 업소에 대해선 ‘코로나19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대응 지침’에 따라 시설 청소와 소독 강화, 시설종사자와 시설이용자에게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준수사항을 이행토록 관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PC방, 종교시설, 클럽 등 닫힌 공간과 밀집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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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민 2020-03-22 19:53:34
홍대 버스킹이 금지라더니 실내버스킹이 유행인가봐요 밀폐된 공간에서 춤추고 응원하고 외국인도 엄청 줄서있던데 코로나 터지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https://youtu.be/IY_u-PYF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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