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인도적 지원 제안… 정부는 “계획 없어”
美, 대북 인도적 지원 제안… 정부는 “계획 없어”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3.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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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 코로나 여파로 대북 지원 제안
정부 “남북 협력 구체적인 계획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뉴스핌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뉴스핌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남북 방역 협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엔 기구에 북한과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제안했다”며 “이런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올바른 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0일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13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취약하다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북한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항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국제적인 지원·보건 기구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대북제재와는 별개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감염병 공동 대응이 국민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보면서도, 구체적인 방역 지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협력을 섣불리 제안했다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여론의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등 정치적 판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북협력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국내 동향, 북한 상황, 국제사회의 지원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 체제의 폐쇄성 탓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보건 당국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여럿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북한 내 결핵 환자는 13만 1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결핵 환자가 많을 정도로 의료 체계가 부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를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를 국가 존망으로 인식하는 등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의심 환자 발생 시 집에서 자가 격리하는 수준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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