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가 애정하는 뮤지션, 새소년 '황소윤' 화보 공개
류이치 사카모토가 애정하는 뮤지션, 새소년 '황소윤' 화보 공개
  • 최지은 기자
  • 승인 2020.03.2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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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최지은 기자 = 지난 2월 새 앨범 <비적응>을 발매한 밴드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의 단독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4월호에서 공개됐다. 이번 화보에는 일본의 음악 프로듀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팬이라 자처하는 뮤지션이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등 여러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밀레니얼 아이콘으로서 황소윤의 다채로운 면모가 담겼다.

황소윤은 유독 여성 팬층이 두터운 뮤지션인데, “제가 중성적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뭔가 정말 자기 맘대로 하는 여성이라는 사실에 응원해주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밴드 음악을 하는 프런트 우먼이 많이 없는데 제가 나름 멋있게 잘해내니까요. 그동안 사람들이 ‘홍대 여신’, ‘홍대 미녀’ 등으로 여성 뮤지션을 대상화할 때가 많았잖아요. 저는 뮤지션으로서도 여성으로서도, 누구에게도 대상화되고 싶지 않아요. 그냥 황소윤 자체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줄 뿐이죠”라며 새소년 밴드의 프런트로서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황소윤은 ‘보이시’한 애티튜드와 ‘중성적’인 분위기, 허스키한 목소리로 주목받아 왔는데, 정작 스스로는 본인을 중성적이라 생각한 적 없다라며 성 평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오히려 “음악을 하기 전부터 보이시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보이시’라는 단어 자체도 사회적 분류 같아요. “여자인데 남자같이 행동한다”라는 표현은 썩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어렸을 때는 치마를 입으면 마음껏 뛰놀지 못하니까 바지만 입었고, 인형 놀이보다는 칼싸움이 더 재밌었고, 안에 있으면 재미없으니까 밖에 나가서 축구를 했어요. 부모님이 제게 핑크나 치마를 강요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방목했으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한 거거든요. ‘허스키한 목소리를 타고났는데, 평생 보이시하다는 프레임 안에 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젠더리스라는 성 개념을 깨뜨리는 것이 저한테는 가장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내 행보가 여성 뮤지션의 행보가 되는 것이라면 더욱 건강한 생각과 행보를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황소윤은 최근 녹색당의 ‘우리에게는 여성 정치인이 더 많이 필요하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는데, “주위에 녹색당을 지지하는 친구가 많아요. 다 떠나서 “여성 정치인이 더 필요합니다”라는 카피를 내놓는 당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 역시 이 키워드를 받고 성차별 이슈에 대해 깨달은 게 많아요. 예전에는 ‘왜 홍대 신에 여자가 없지, 왜 다들 음악을 안 하지’라며 의아해했어요. 여성 뮤지션이 없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맥락과 역사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었던 거죠”라며 여성이 좀 더 문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황소윤은 지난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도 했는데,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영화를 좋아해서 연출이든 연기든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는 욕심은 있죠. 기회가 되면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자연을 좋아하고 야생에서 지내는 것도 즐기거든요. 종종 무전여행도 가곤 하는데, 생소한 곳으로 떠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뭐든 편하게 즐기면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소윤은 최근 림킴과 함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뮤즈로 발탁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도 주목 받고 있는데, 빈티지 의류에 관심이 많다며 패션에 대한 관심사를 들려줬다. “집순이라 집 밖에 잘 안 나가요. 집에 있는 생활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 빈티지 홈웨어를 많이 사요. 새것이 아니지만 멋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이잖아요. 빈티지 홈웨어 중에 소재나 패턴이 예쁜 게 굉장히 많고, 옛날에는 기성 브랜드에서 홈웨어를 만들어 팔았던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거든요. 브랜드를 따져서 입는 편은 아니에요. 예쁜 옷이 예쁜 옷이니까요”라며 자신만의 스타일 철학을 공유했다.

향후 밴드 새소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새소년을 아우를 수 있는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어갈 생각이에요. 그 형태는 공연이나 굿즈처럼 음악적인 기획일 수도 있고, 그것보다 한층 포괄적인 음악이나 미술, 패션이 융합된 무언가가 될 수도 있겠죠.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레이블 형태랄까요”라며, “새롭고 재미있는 것에 항상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흥미로운 협업을 많이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귀띔했다.

황소윤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020년 4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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