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5G 기지국 설치 차질… '인빌딩' 구축 지장
코로나19에 5G 기지국 설치 차질… '인빌딩' 구축 지장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3.31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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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에 건물 내 외부인 출입 꺼려
올해 2000여개 건물에 인빌딩 설치 계획, 차질 불가피
트래픽 폭증도 부담, 5G 설비 전념키 어려운 상황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5G 인프라 구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하와 건물 내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한 ‘인빌딩’ 장비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5G 인프라 구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하와 건물 내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한 '인빌딩' 장비 설치가 어려워졌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5G 인프라 구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하와 건물 내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한 ‘인빌딩’ 장비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이후로 5G 인프라 설치 속도가 더뎌졌다. 주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통신 기지국은 일반적으로 주파수 전파성이 좋은 건물 옥상에 설치된다. 통신사는 건물주인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옥상에 안테나 등 장비를 설치한다. 5G 설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는 건물주인과 입주민들이 외부인 방문을 꺼려해 이동통신사 직원들의 건물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인빌딩의 경우 건물주와 대면해서 미팅을 해야 하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대면을 꺼리기 때문에 최근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5G 전파는 4G에 비해 속도는 빠르지만 직진성이 강해 굴절에 약하다. 이 때문에 건물 내에서 원활히 사용하려면 별도의 인빌딩 장비가 필요하다. 스마트 빌딩이나 자동화 솔루션 등 B2B(기업용)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인빌딩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이통 3사는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이 500여개의 건물에 인빌딩 장비를 구축했다. 건물 내에선 5G가 먹통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이통3사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인빌딩을 대폭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목표치보다 2배 많은 연내 2000여개의 건물에서 원활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늘어난 트래픽도 이통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출과 대면접촉을 삼가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스마폰과 PC등 전자기기 사용빈도가 늘어났고, 이는 전세계적인 데이터 사용량 폭증으로 이어졌다. 이미 구글 유튜브는 동영상 품질 기본 옵션을 한 단계 낮췄고, 페이스북도 스트리밍 영상의 전송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처리 역량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파견하고, 재교육에 나섰다. 현장 설비기사들에 대해 코로나19 특별 대응 방침을 운영하고, 기존 3교대 구성에서 예비팀까지 추가했다. 5G 인프라 구축에 전념하기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5G 전국망 구축 완료 시점을 오는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망 구축 완료 시점도 늦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람들 간 거리두기로 인해 인빌딩 같은 경우 이통사들의 5G 설비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5G 면적당 커버리지가 LTE보다 좁기 때문에 전국 커버리지를 단기간에 구현한다는 건 원래 불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5G 망 구축 속도에도 충분히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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