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오픈딜' 선언, SO 쟁탈전 2라운드 개막
현대HCN '오픈딜' 선언, SO 쟁탈전 2라운드 개막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4.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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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이 쏘아올린 작은공, SO 쟁탈전 제2막
알짜 매물 '현대HCN' 나와, SKT 인수 유력
업계 "1대 주주권만 확보하면 인수 무리 아냐"
발등에 불 떨어진 KT·LGU+, SO 인수 경쟁 가속화 전망
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차지하면서 유료방송(SO) 시장 쟁탈전은 막을 내리는 모양새였다. 최근 현대HCN이 매물 선언을 하면서 올해 이통3사의 SO 쟁탈전은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차지하면서 유료방송(SO) 시장 쟁탈전 1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최근 현대HCN이 매물로 나오면서 SO 쟁탈전 2라운드의 공이 울렸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차지하면서 유료방송(SO) 시장 쟁탈전 1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최근 현대HCN이 매물로 나오면서 SO 쟁탈전 2라운드의 공이 울렸다.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그룹은 방송·통신 부문 사업인 현대HCN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현대HCN을 현대퓨처넷과 현대HCN으로 물적분할한 뒤 현대HCN만 매각한다. 케이블TV 시장이 IPTV에 흡수되는 상황 속 국내 유료방송 시장 재편 흐름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사업 분리를 통해 회사 몸값을 낮춰 이통사에 매각하기 쉽게 만들었다.

현대HCN은 서울 강남권을 방송 권역으로 가진 케이블TV 사업자다. 시장점유율은 4.07% 수준이지만 방송 위치 선점이나 건전한 재무 구조 등으로 인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현대HCN의 지난해 매출은 2928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3.9%다. 코스피 증시 시장에서 현대HCN의 시가총액은 3719억원이다.

유료방송(SO) 시장점유율. 편집=이진휘 기자
유료방송(SO) 시장점유율. 편집=이진휘 기자

공개 입찰은 이달 내 진행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모두 입찰 후보군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가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 순이다. 누가 현대HCN 인수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향후 SO 시장 판도도 달라지게 된다.

현대HCN이 매물로 나오면서 SO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마음에 둔 현대HCN 인수 주체는 SK텔레콤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원하고 있지만 정황상 SK텔레콤이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SK텔레콤이 서비스 품질이나 재무 상황이 좋아 현대와 SK 간에 물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과 티브로드의 합병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텔레콤의 현금유동성이 충분한 데다 주식 교환 형태로 지분 인수도 가능해 현대HCN 추가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합병 당시 합병법인 지분 74.4%를 확보해 1대 주주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 합병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현대 HCN 인수에 나설 것”이라며 “현대HCN의 1대주주권만 확보하면 인수는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KT나 LG유플러스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이 현대HCN을 차지하게 되면 시장점유율 28.10%로 LG유플러스를 제치고 SO 시장 점유율 2위로 도약한다. 1위 KT와의 시장점유율은 3%대로 좁혀진다. 작년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도 마냥 손놓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HCN 매각 시도를 기점으로 KT와 LG유플러스의 SO업체 인수 눈치싸움이 재개될 전망이다. 매물로는 SO 시장에 남은 3위 사업자 딜라이브와 4위 CMB가 남았다. CMB는 현대HCN 분할 소식 직후 매각 검토 의사를 밝혔고, 딜라이브도 지난달 손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해 몸값을 낮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지난 30일 구현모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오너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소, 참전 준비를 마쳤다. 무선 5G 점유율에서 3위 LG유플러스가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 KT에게 'IPTV 시장 1위'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KT는 지난해 합산규제로 인해 중단된 딜라이브 인수를 재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과기정통부도 합산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어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37.40%으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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