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부동산 시장 찬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개월 만에 서울 부동산 집값이 떨어졌다. 2주 정도 보합세를 이어가던 서울 집값이 이번 주 -0.02% 하락했다.
3개월간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강남 3구와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던 강북권도 리더격인 마‧용‧성이 올해 처음 집값이 하락했다. 마포는 -0.02%, 용산 -0.01%, 성동 -0.01%를 기록했다.
마용성은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집값이 오르고 있었다. 올해 마포구는 0.66%, 용산구 0.35% 성동구 0.36%로 서울 집값 평균 상승률인 0.28%보다 상회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마용성의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 출현하며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용성 외의 강북권은 14개구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 키맞추기 현상이 보였던 노원구는 0.04% 올랐으며 도봉구 0.05%, 강북구 0.05%로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강남권은 지난 주 -0.03%보다 하락폭 커진 -0.04%을 보였다. 강남구는 -0.16%, 서초구 -0.17%, 송파구 -0.12% 떨어졌다. 보합세였던 강동구도 -0.01%다. 강동구는 최근 중대형단지들이 입주 하고 있어 매물이 늘어 난 상황이다.
2·20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라고 불리는 인천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34% 상승에 그쳤다.
남동구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47% 상승했으며 연수구는 송도를 중심으로 0.43% 올랐다. 서구는 7호선 연장호재가 있는 석남동과 청라신도시 위주로 0.30%의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 상승폭인 0.28%에서 0.19% 상승에 그쳤다. 용인은 0.11%, 수원은 0.15% 올랐다.
수원, 의왕 등이 조정대상지역이 되고 경기도 내 옆 도시들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주 0.80% 올랐던 군포는 이번주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0.55% 올랐다. ▲안산 단원구 0.61% ▲시흥 0.53% ▲구리 0.53%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과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