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커지는 슈퍼마켓 빈부격차
코로나19에 커지는 슈퍼마켓 빈부격차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4.0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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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SSM 매출 8.2% 증가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로 운영
유통망 갖추기 어려운 동네슈퍼는 타격 불가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 확대.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21개 점포로 확대했다고 지난 3월 30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코로나19에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동네슈퍼마켓의 희비가 갈렸다. SSM은 온·오프라인 통합 운영으로 실적 반등에 탄력을 가한다. 반면 동네슈퍼는 온라인 유통망을 갖추기 힘든 구조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SM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근거리 소비 수요 증가와 편의점으로 충당되지 않는 신선식품 구색이 부각됐다.  그간 매출 하락으로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 1순위으로 꼽혔던 SSM의 성장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선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 등 4개 SSM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은 7.8%, 대형마트는 -10.6%, 백화점은 -21.4%로 SSM이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최근 SSM이 온라인 물류거점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같은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6일 ‘요기요’를 통해 즉시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기요로 장보면 1시간 이내 집으로 배송해준다. 지난 2월 즉시배송 서비스 2월 이용자 수가 증가하자 기존 4개 점포에서 21개 점포로 운영을 확대했다.   

롯데슈퍼는 이달 말에 출범 예정인 롯데ON과 시너지 효과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롯데ON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롭스 등 7개 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앱이다. 롯데는 자사가 보유한 3900만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롯데슈퍼에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온라인 배송을 강화한다.

롯데슈퍼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의 영향으로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롯데슈퍼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동네슈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상인들은 배송시스템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네슈퍼 배송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지난 2~3월 슈퍼마켓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동네 슈퍼는 배송 인력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배송시스템 작동이 어렵다. 이에 지난 20일 연합회는 정부가 배송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네슈퍼마켓의 경우 비용 탓에 자체적으로 주문 받을 수 있는 결제시스템, 물류창고 등 배송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라며 “B2B 위주의 제조업들도 B2C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어 더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 동네슈퍼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 배송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슈퍼에서 소비자한테까지 가는 생활택배 관련 배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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