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홀딩스, 중견기업이라 한숨 돌린 이유는?
풍산홀딩스, 중견기업이라 한숨 돌린 이유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4.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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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㉚ 지주사 매출 절반이 내부거래
그룹 핵심 '풍산', 지주사에 수수료만 300억원 지급
상표권도 짭짤한 수익…당기순익 대부분 배당금으로
풍산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풍산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경영 자문이란 건 기업에게 있어 애매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 공정위가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수수료를 공시하도록한 건 이런 애매모호함을 들여다 보겠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풍산그룹은 중견기업이기에 혜택 아닌 혜택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지주사인 ㈜풍산의 매출에서 경영 자문 수수료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그룹은 풍산홀딩스가 지주사로 존재하고 있다. 풍산홀딩스의 지주부문 사업인 IT유지보수나 브랜드관리, 경영자문은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에 있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또 제조부문으로 MULTI GAGE, 포장재, 기계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풍산홀딩스는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풍산홀딩스 공시를 보면 2017년 1178억원, 2018년 1174억원, 2019년 1016억원 정도다. 이중 용역매출액이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557억원, 547억원, 522억원으로 500억원 규모가 일정하게 기록되고 있다.

또 상표권 수익도 50~60억원 정도 꾸준히 들어온다. 풍산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9억원이다.

풍산그룹의 계열사로는 ㈜풍산과 ㈜풍산FNS, ㈜피엔티, 풍산네오티스㈜, 풍산특수금속㈜, ㈜풍산메탈서비스, ㈜풍산화동양행, ㈜디에이케이코리아 등이 있다. 이중 풍산이 그룹 주축 계열사로 지주사 수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풍산의 내부거래를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은 3287억원을 올렸고 매입비용으로 1719억원, 유형자산 취득에 40억원을 사용했다. 또 수수료 비용으로 517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609억원을 풍산홀딩스가 가져갔으며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이 364억원이다.

풍산홀딩스 내부거래 내역을 보면 풍산이 6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며 전체 내부거래 매출 630억원로 전체 매출액의 59.8%다. 수수료 비용은 전체 매출의 35.8%다.

풍산그룹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풍산홀딩스를 제외하면 볼 수 없다.

풍산을 보면 내부거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18807억원의 17.4%다. 금액적으로는 사익편취 규제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중은 높지 않다.

이와 함께 내부거래 내역이 공시된 기업을 보면 풍산FNS는 49억원의 내부거래 매출로 전체 매출의 26.2%, 풍산네오티스는 외국계 기업인 Neotiss SAS로부터 76억원(34.5%)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풍산특수금속은 1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4%, 풍산화동양행은 5억원으로 0.8%로 극히 일부다.

그룹 전체로 보면 금액적으로나 비중으로 보나 풍산홀딩스가 이례적인 양상이다.

풍산홀딩스는 지난 3년 간 100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7년 90억원, 2018년 116억원, 2019년 11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보면 136억원과 144억원, 6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대다수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도 풍산홀딩스가 유독 높다. 풍산은 주당 배당금을 2017년 800월에서 지난해 400원까지 낮춰가는 추세며 풍산FNS는 지난해는 배당금 지급이 없었고 2018년에는 17억원 당기순이익 중 1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풍산네오티스는 지난 2년간 배당금이 없었으며 풍산특수금속은 지난해 기준 19억원 당기순이익 중 1억5700만원, 풍산화동양행은 11억원 중 1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사업적으로 배당적으로나 수혜는 최대주주가 가장 크게 받는다. 풍산홀딩스 지분은 류진 회장이 32.50%로 최대주주며 류성왜, Royce Ryu, Helen Lho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40.05%다. Helen Lho는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 씨, Royce Ryu는 아들인 류성곤 씨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en Lho는 3.36%, Royce Ryu는 1.98%의 풍산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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