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엔터프라이즈 99% 지분에도 걱정없는 총수일가
동원엔터프라이즈 99% 지분에도 걱정없는 총수일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4.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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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㉛ 동원그룹, 계열사 수직다각화 이득은?
동원엔터프라이즈 758억 매출 중 441억 내부거래
동원F&B 중심, 동원홈푸드·동원시스템즈·동원산업·동원씨앤에스도 짭짤
지주사 체제의 맹점, 계열사 통한 일감몰아주기 잡을 수 없어
동원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동원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지주사 체제가 용이할 때가 있다. 수직적 구조는 최상위 기업만 지배력을 확보해도 수익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동원그룹의 총수일가인 김재철 회장과 김남정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24.50%, 김 부회장은 67.98%다. 동원육영재단 4.99%와 특수관계인을 더하면 99.56%로 가족기업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7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주회사답게 배당금이 299억원(39.4%), 용역매출 284억원(37.4%), 상표권 사용수익 109억원(14.3%)가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한 영업이익은 325억원, 영업이익률은 42.8%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용역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은 동원F&B로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줬다. 또 동원홈푸드 98억원, 동원산업 48억원, 동원시스템즈 43억원, 舊 동부익스프레스였던 동원로엑스가 33억원 등이 동원엔터프라이즈 매출로 잡혀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내부거래 매출에 기여가 큰 기업의 특징은 참치 제품으로 유명한 동원F&B와 꽤 규모 있는 내부거래를 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원F&B는 지난해 내부거래로 40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3538억원의 매입비용을 지불했다. 이중 동원홈푸드가 1549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며 동원시스템즈 957억원, 동원산업 772억원, 테크팩솔루션 235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 동원씨앤에스는 기타비용으로도 각각 100억원과 924억원, 266억원씩 잡혀 있다.

즉 동원산업은 동원F&B로부터만 1696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전체 매출 7031억원의 24.1%에 해당한다. 또 동원홈푸드는 1조2670억원의 매출 중 12.2%가 동원F&B에서 나왔다.

특히 동원시스템즈 매출 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2%(1571억원)이며 동원F&B가 전체 매출의 18.4%를 차지한다. 동원F&B 외는 해외계열사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동원씨앤에스는 280억원 매출 중 267억원(95.3%)가 내부거래다.

이들 기업이 보여주고 있는 내부거래 규모는 일감몰아주기 기준 금액인 200억 원을 훌쩍 넘어 간다. 동원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 적용 대상 기업집단이지만 계열사를 통한 지배구조를 통해 계열사간 거래는 해당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과 차명계좌 등 우회보유를 통해 직접 보유한 것으로 여겨지는 직접지분만을 기준으로 한다. 그렇기에 총수일가가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만을 보유한 동원그룹은 그 이하 계열사의 내부거래가 규제를 벗어나 있다.

동원F&B와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각각 71.25%와 62.72%, 80.39%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원홈푸드와 동원씨앤에스는 동원F&B가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테크팩솔루션은 동원시스템즈가 56%, StarKist Co.가 44%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그룹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계열사들도 존재한다. 동원건설산업도 내부거래 매출액이 550억원에 이르며 동원로엑스는 300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동원건설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100%, 동원로엑스는 동원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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