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지배구조 개편, 지주사 매출 급증으로
넥센그룹 지배구조 개편, 지주사 매출 급증으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4.2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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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㉜ 넥센, 넥센L&C 합병 후 내부거래 확대
2017년 매출 2100억→2018년 3400억, 내부거래 425억→1295억
합병 전 넥센L&C 매출 중 내부거래 1000억…누리네트웍스도 주목
넥센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넥센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넥센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에 나섰지만 3년이 지난 시점 오히려 지주사를 배불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넥센그룹의 지주사인 ㈜넥센의 매출액은 3522억원이다. 2018년 매출액은 3417억원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2017년 매출액은 212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그 이전 시점을 보면 2014년 2148억원, 2015년 1939억원, 2016년 1927억원으로 2000억원 내외가 넥센 매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넥센은 어떻게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매출을 1000억원 이상 급증 시킬 수 있었을까.

2017년 11월 넥센은 넥센L&C와의 합병 절차가 종료됐음을 밝힌다. 넥센L&C는 ‘창고화물 보관업 및 운송업 및 운송주선업’을 주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합병 직전 넥센이 50%, 강병중 회장이 40%, 강호찬 부회장이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사를 합병한 이유는 일감몰아주기 해소였다. 2016년 기준 넥센L&C 매출액은 1237억원이며 이중 내부거래 금액이 1001억원, 전체 매출의 80.9%였다.

특히 당해 전체 매출의 77.7%, 내부거래의 96.1%가 그룹 주력 계열사인 넥센타이어로부터 나왔다. 이외 지주사가 19억원, 넥센테크가 9억원 등 나머지 기업 비중은 소소했다.

넥센L&C의 넥센타이어 의존도는 고스란히 지주사로 옮겨졌다.

넥센의 내부거래 금액을 보면 2016년 228억원이었다. 이어 2017년 425억원으로 197억원, 86.4%가 갑자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넥센의 매출액은 1927억원에서 2120억원으로 193억원으로 증가하고 내부거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8%에서 20.0%로 늘었다.

193억원은 넥센타이어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서 2017년 넥센 내부거래에서 넥센타이어로부터 올린 운송대금은 83억원에서 244억원으로 161억원 증가했다.

넥센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8년 1295억원, 2019년 132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넥센타이어와 거래에서 기록한 금액도 같은 기간 1140억원과 1172억원으로 늘었다. 넥센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522억원의 37.5%로 올랐다.

늘어난 거래규모는 합병 이전 넥센L&C가 넥센타이어와 거래에서 가져간 내부거래 매출액과 비슷하다. 넥센L&C는 2016년 1001억원 이전에도 2015년 792억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기록했다.

결국 2017년의 합병은 지주사 밖에 있던 계열사를 지주사 안으로 옮김으로써 겉으로는 일감몰아주기 해소처럼 보이지만 수익 구조를 내재화한 데 불과하다.

이외 내부거래를 주목할 계열사는 누리네트웍스다. ‘창고화물 보관업 및 운송업 및 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누리네트웍스는 2015년 설립됐다. 넥센타이어 지분이 82.85 %며 헬만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가 16.10%, (주)힐탑스틸가 1.05%를 가지고 있다. 2017년 기준 내부거래 금액은 2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48억원, 2019년 129억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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