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리뷰] 디아2+POE=라지엘
[신작리뷰] 디아2+POE=라지엘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04.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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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즈룽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핵앤슬래쉬 RPG(역할수행게임) '라지엘'을 알아봅니다.

■ 디아블로 이모탈?

이 게임 별명이 유사 디아블로 이모탈이야. 디아블로의 향기가 강하게 나는 건 사실이야. 이름부터 비슷하지 라지엘? 티리엘, 아우리엘, 말티엘 형제뻘인거 같지. 고전 갓겜 소울리버의 주인공 ‘라지엘’에서 따온거 같기도 해. 
 
디아블로2 같은 고딕풍의 느낌을 잘 구현했어. 모에모에한 캐릭터 대신 어둡고 음침한 성인용 캐릭터가 나오는 다크 RPG지. 유니크, 세트 아이템이 필드에서 떨어져. 옛날 디아2 메피스토런 돌때의 추억을 다시 느끼기엔 제격인 게임이야.

■자동사냥X

이게임은 자동사냥이 없어. 오로지 손컨으로 승부를 봐야 돼. 스킬 네 개 주고 가상패드 쓰는 일반적인 방식인데, 속도감이 남달라. 요즘 자사게임보면 피통만 엄청늘려놓고 과금 유도하는 그런 경우가 많자나. 라지엘은 달랐어 보스마다 패턴이 뚜렷해서 사냥하는 맛이 있더라고. 칭찬할만해 이런점은.

■핵앤슬래쉬

이게임 장르가 핵앤슬래쉬야. 디아블로, 패스오브 엑자일이랑 같은 장르지. 라지엘은 몹이 떼거지로 나오고 스킬을 난사하며 파밍한다는 핵앤슬래쉬의 기본에 충실해. 최적화가 잘 됐는지 멈춤이나 끊김도 찾아보기 힘들었어. 

거기다가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챌린지’ 형태 콘텐츠로 동선을 최소화했어. 보스 찾으러 헤매는 시간이 최소화 됐다 이말이야. 

■그래픽&성우

게임의 분위기는 일러와 성우에 달려있는 거 아니겠어. 라지엘은 이 점에서도 합격이야. 양산형 모바일겜과는 다르게 근본있는 성우들을 고용했더라고. 성우수준만큼은 트리플AAA게임 못지 않아. 

그래픽은 최상급까지는 아니지만 흠 잡기 어려울 정도 수준이야. 일러는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일만큼 수준급이었고, 무게감 있는 시네마틱은 흡입력이 있었어. 

■디아블로의 콘텐츠+POE의 스킬

'라지엘' 마경.

콘텐츠는 디아블로에다가 패스오브 엑자일을 끼얹은 느낌이랄까. 마경이란 게 엔드 콘텐츠인데 몬스터를 일정정도 잡으면 보스가 출현하는, 그래 디아3의 균열이랑 똑같아. 당연히 웨이포인토 등장한다. 일반/지옥 난이도도 그렇고.

스킬은 캐릭터마다 총 4개씩 사용할 수 있는데 각 스킬은 또 3가지의 진화가 가능해. 전체스킬 수는 4*3=12개인 셈이지. 이게 끝이 아니야. 스킬노드를 통해서 캐릭터의 특성을 입맛대로 강화시킬 수 있어. 맞아 POE의 그 스킬트리 시스템이야. 

■수면제

여기까지 보면 라지엘 완전 갓겜이자너. 하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분명한 게임이야. 일단 핵앤슬래쉬 장르라는 게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게임이야. 일단 지루해. PVP 중심이 아니라 몹을 때려잡는 PVE에 몰빵한 게임이거든. 스토리형 RPG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비추야. 

핵앤슬래쉬는 반복사냥이 콘텐츠의 대부분이야. 일주일은 재미있지만 스토리 모드 다 밀고나면 더 좋은 아이템 획득을 위해서 뺑뺑이 노가다 도는 것만 남지. 새벽에 PC방 가면 디아블로 하는 아저씨들 마우스 잡고 떡실신한 모습 많이 봤지. 졸립거덩. 처음에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지 나중 되면 감흥이 없고 같은 걸 반복하지 잠이 온다고. 라지엘도 똑같아. 

■ 피로도 시스템

아주 획기적인 피로도 시스템을 들고 나왔어. 얼마정도 사냥을 하면 경험치가 안올라! 첫날에는 28렙 이상으론 키울 수 없어. 

하루 2~3시간이면 피로도가 소모가 되는데... 모바일 게임으로 적절한 수준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거거든. 내가 원해서 2~3시간만 하는거랑 누가 그만하라고 해서 못하는 거는 기분이 다르지.  

한국인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두려웠던 거 같아. 우리민족이 어떤 민족이야. 디아3 출시하루만에 끝판왕 깨는 배달의 민족 아니겠어. 

■조작 피로도

조작도 피로도가 상당하다. 자동사냥이 없는 장점이 동시에 단점이 돼. 매일 2시간, 쪼끄만 화면 보면서 필드사냥을 해야 된다? 일주일은 괜찮겠지. 그런데 한 달은 어떨까? 감당할 수 있겠어? 사냥, 사냥, 사냥 밖에 없는 게임인데 말이야. 

오히려 PC 앱플레이어로 할 때 이 게임은 참맛을 느낄 수 있어. 조작도 훨씬 편하고. 근데 말이야 그럴바에는 똥3나 POE하겠지. 

■과금

이 게임 과금 처음에는 완전 혜자처럼 보여. 지를 게 없어 진짜로. 월정액도 만원 안팎인데 안 질러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어. 이게 중국겜 맞나 싶더라고 처음엔. 무과금을 위한 갓겜인 줄 알았지.

근데 말이야. 라지엘 작년 중국에서 출시되고 앱 마켓 매출 10위권에 들었단 말이야. 과금 요소가 있다는 거 겠지. 허들구간이 너무 분명해. 상위장비를 돌려면 층수가 높은 던전에 진입해야 되는데 말이야, 이 때 장비 초고강화 SSS급 펫이 없으면 그냥 끔살당한다고 해. 

디아나 POE는 노력, 시간을 들여서 필드드랍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맛이자너. 근데 이게임은 과금이 노력을 압도해. 그렇게 설계가 돼 있고. 패키지가 아닌 모바일 게임에 한계지.

■영웅교체출전

영웅교체출전을 지원해. 마법사 스킬 난사하다가 근딜로 바꿔서 쓸어버리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거지. POE나 디아에는 없는 신선한 시스템이지. 근데 블리자드가 이걸 못해서 안 넣었을까.

캐릭터가 두 배니까 육성기간도 곱절로 들지. 근데 레벨 설계 자체가 영웅교체를 가정해둬서 영웅을 하나만 키울수도 없어. 과금도 두 배로 해야 된다는 소리지.

정말 이 게임을 그렇게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을까. 60레벨 찍고 마경돌다가 수면제 크리 맞고 10명 중 9명은 겜 접을 거야. 

■총평

핵앤슬래쉬 모바일 수작.
갓겜이면서 똥겜인 갓똥겜.
설마 디아블로 이모탈이 이렇게 나오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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