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코로나19 '집콕족'이 층간소음 유발한다?
[팩트체크] 코로나19 '집콕족'이 층간소음 유발한다?
  • 이서영 기자
  • 승인 2020.05.04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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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민원 접수, 지난해 대비 20% 감소
2차 현장진단 늘었지만, 2018년 대비 오히려 줄어
층간소음 예방 교육 홈페이지 캡쳐
층간소음 예방 교육 홈페이지 캡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코로나 19로 층간소음 고통 받는 시민들', '코로나19로 늘어난 층간소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늘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이야기를 듣고 애꿎은 이웃에게 화를 내지 말자.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과 층간소음 영향은 찾기 힘들다로 이어진다.

4일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접수된 민원은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6643건이다. 지난해 1~3월 8062건과 비교해 층간소음 민원이 오히려 약 20% 정도 줄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는 전화 상담만으로 민원이 해결되면 상담을 종료한다. 전화로 해결할 수 없다면 2차 서비스인 현장진단을 한다. 현장진단은 방문 상담을 하거나 소음을 직접 측정하는 단계다. 현장진단 건수가 많을수록, 층간소음 갈등이 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층간소음이웃센터가 2차 서비스를 시행한 건수는 올해 1~3월 사이 336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32건보다 늘었다. 다만 2018년에는 3841건으로 오히려 지난해 유독 적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매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민원이 접수되는 상황에서 현재 하나의 원인으로 층간소음이 늘고 줄었다고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자료=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피해유형을 보면 코로나19 때문에 층간소음 현장진단이 늘었다는 사실은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 층간소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건 ‘아이들 뛰는 소리 또는 발걸음 소리’다. 바닥충격음 중에서도 망치질, 진동 등의 원인을 합쳐도 일명 발망치라 불리는 부분을 뛰어넘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었다면 낮 시간대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대한 피해유형이 가장 많아야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모두 '수면방해'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상담을 거치다보면 층간소음에 노이로제가 걸려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피해자라 여기시는 분들이 가장 자신의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부분을 피해유형이라 정한 거라 층간소음의 원인과 피해 유형이 딱 들어맞지 않을 수 있고, 아이들 뛰는 소리가 무조건 낮에만 나라는 법도 없다”고 설명했다.

강규수 소음진동피해예방 시민모임 대표는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동주택의 구조적인 문제이지, 이웃 간의 갈등이 아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층간소음이 커졌다는 문제의식 자체가 여전히 층간소음 갈등을 구조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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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ound 2020-05-12 00:00:58
백색 소음으로 층간소음을 해결 할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kxknvg4md-EgcoXCmTTV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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