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들여다보는 한화S&C, 삼형제 경영승계 또 불거지나
공정위가 들여다보는 한화S&C, 삼형제 경영승계 또 불거지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5.1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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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심사보고서 발송…2015~2017년 내부거래 중점
한화S&C 물적분할 후 한화시스템 합병 시점
김동관·동원·동선 형제 지분 증여 후 한화 S&C 내부거래 급증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좌)와 김동원 한화생명 총괄상무(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좌)와 김동원 한화생명 총괄상무(우)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S&C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함에 따라 한화그룹에도 경영승계 논란의 불이 지펴지고 있다. 공정위가 들여다보는 시점이 한화 경영승계 과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5일 한화그룹이 SI계열사인 한화S&C에 일감몰아주기를 행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특히 공정위가 들여다보는 시점은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이뤄진 거래로 2017년 한화S&C가 한화시스템과 합병 직전이다.

한화S&C가 경영승계 도구로 여겨지는 건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삼형제가 한화S&C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한화S&C의 주주는 ㈜한화 66.67%와 김승연 회장 33.33%였다. 이는 2005년 김동관(66.6%), 김동원(16.7%), 김동선(16.7%)로 바뀐다.

한화S&C는 2017년 투자부문이자 존속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인 신설회사이자 사업부문인 한화S&C를 100% 지분을 보유하는 물적분할을 감행한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이어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한화S&C를 합병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S&C 가치가 커질수록 삼형제에게 유리해진다.

한화S&C는 2005년 기준 711억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해 전체 매출 1222억원의 58.1%다. 이것만으로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삼형제가 지분을 증여받기 이전인 2005년 이전과 비교된다. 2002년 한화S&C 내부거래 매출액은 452억원, 2003년은 477억원, 2004년은 582억원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2002년은 54.3%, 2003년은 44.7%, 2004년은 45.9%다.

삼형제로의 지분 증여 후 2005년 712억원으로 한화S&C 내부거래 매출액은 늘었고 이어 2006년 828억원, 2007년 116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어 2009년은 2016억원, 2010년은 3194억원까지 늘었지만 2014년에는 다시 2164억원까지 줄었다.

공정위가 들여다보는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일감몰아주기가 있었다면 이는 물적분할에 이은 합병을 앞두고 한화S&C 가치를 키우기 위한 작업이란 오해를 살만하다. 이 시기 한화S&C의 내부거래 매출액을 보면 2015년 2158억원에서 2016년 2570억원, 2017년 2103억원이다. 2017년 9월 한화S&C 분할이 결정됨을 감안하면 2015년 이후 다시 내부거래 매출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기준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한화생명보험(379억원), 한화테크윈(287억원), 한화건설(279억원), 한화손해보험(208억원), 한화(199억원) 한화케미칼(111억원) 등이 한화S&C를 밀어줬다.

공정위는 점점 낮아지던 한화S&C 내부거래 매출액이 분할과 합병을 앞둔 시점에 증가한 것을 들여다 보겠다는 얘기다.

최태돈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테크윈지회 부지회장은 톱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개선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한화S&C는 사업분할을 결정했다”며 “본인의 자본 없이도 불법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함께 고액 배당을 통한 자본 부풀리기, 비상장 계열사 지분 교환 등을 통한 편법 승계가 가능한 현재 법률은 반드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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