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등산은 레깅스? 이것 모르고 가지마오
주말 등산은 레깅스? 이것 모르고 가지마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5.2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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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2030 아웃도어룩으로 인기
레깅스 면소재로 제작… 방수, 방습 기능 고어텍스 대비 떨어져
파열 강도 기준 스포츠의류 2160kPa, 면레깅스는 490kPa
밀레는 지난해 3월 등산용 레깅스 팬츠 4종을 출시했다. 사진=밀레 제공
최근 2030세대에서 야외용 레깅스 수요가 늘고 있다.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레깅스 수요가 급증하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밀레 제공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애슬래저 패션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레깅스가 실내 운동복을 넘어 등산복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30 여성 등산객이 등산복 대신 레깅스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 면에서 레깅스가 등산복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7조원을 정점으로 2018년 4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 2009년 5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애슬래저는 '애슬래틱(Atheletic)' 과 '레저(Leisure)' 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 있는 스타일의 옷을 말한다. 대표 상품으로 레깅스가 있다.

기존 레깅스는 요가, 헬스 등 실내 운동복 이미지가 강했지만 일상복을 대신해 입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수요가 늘었다. 이제는 아웃도어 시장까지 잠식하는 모양새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야외활동 가능한 기능성 레깅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K2는 지난 7일 '아이스 레깅스'를, 디스커버리는 지난 3월 '플렉스 레깅스'를 선보였다. 밀레는 지난해 3월 '아리아 레깅스'를 출시했다.

사진=유튜브 '무그스타' 채널 캡처.
사진=유튜브 '무그스타' 채널 캡처.

기능성면에선 레깅스가 등산복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등산복은 주로 방수, 방습에 특화된 소재인 고어텍스로 만들어진다. 고어텍스는 생산단가가 높아 레깅스는 대부분 면소재로 제작된다. 조난, 고립 등 위급상황시엔 레깅스가 등산복 보다 체온유지, 안전성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 

스포츠 의류는 잡아당기는 힘을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 재봉으로 꿰맨 부분을 기계로 잡아 당겨 천이 찢어지거나 미어지지 않고 견디는 봉합강도 등의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또 물이 스며들지 않는 정도인 내수도, 물이 스며들지 않고 튕기는 발수도 기능도 갖춰야 한다. 레깅스 품질기준에 없는 것들이다.

외부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강도도 스포츠 의류가 레깅스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다. 레깅스는 등산복보다 찰과상 등의 상처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미다.

한국소비자원의 섬유제품권장품질 기준에 따르면 스포츠 의류는 레깅스에 비해 훨씬 높은 기능성을 요구한다. 천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압력을 강할 때 최대 저항 강도를 나타내는 파열 강도 기준에 스포츠의류는 최소 2160kPa(킬로파스칼)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레깅스는 면일 경우 490kPa, 울이면 440kPa 이상만 넘기면 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실내용 레깅스와 아웃도어와는 용도가 달라 소재 차이가 있다”며 “아웃도어는 다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방지를 위해 소재를 다르게 한다던가 해야 하는데, 실내용인 레깅스는 그런 부분에 있어 등산 등 실외 운동용으로 쓰기엔 부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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