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일, 모르고 먹으면 독
여름철 과일, 모르고 먹으면 독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5.2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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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도 옻중독 일으킨다
콩팥 질환에 칼륨 높은 과일은 안돼
몸에 좋은 과일, 씨앗은 주의해야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대형마트들이 수박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기 시작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수박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기 시작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기상청은 5월부터 7월까지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만큼 여름 과일들도 예년보다 일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철이라고 해서 가리지 않고 먹다간 탈 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과일도 골라 먹어야 한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망고는 옻나무과로 옻중독을 일으키는 '우루시올' 성분을 가지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 망고의 비밀… 옻이 거기서 왜 나와?

본인이 옻닭을 먹다가 알레르기가 난 경험이 있다면 망고는 삼가는 게 좋다.

옻나무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옻나무와 접촉시 가려움, 따가움, 진물 등이 날 수 있다. 단순 접촉뿐만 아니라 옻나무를 가공한 식품을 먹었을 때도 종종 발생한다.

우루시올은 옻나무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망고에도 이 성분이 들어 있다. 망고가 옻나무과 식물이기 때문이다. 옻에 민감한 사람들은 망고나무의 잎, 줄기, 씨앗, 껍질 등과 접촉하면 알레르기가 날 수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칼륨이 많은 과일 섭취를 피해야 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만성콩팥병, 이 과일은 피하세요

수박, 망고, 바나나, 참외 등은 맛은 물론, 땀으로 배출된 수분과 칼륨까지 보충할 수 있어 대표적인 여름 건강과일로 꼽힌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과일도 사람에 따라 해로울 수 있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 환자에게는 말이다. 

콩팥은 우리 몸 속에 필요없는 물질을 걸러주는 여과기 역할을 한다. 만성콩팥병은 기능에 따라 1~5기로 분류된다. 5기로 갈수록 기능이 떨어진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칼륨 배출이 줄어든다. 결국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칼륨 수치가 높으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져 부정맥이나 심장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는 수박, 망고 등 칼륨 높은 과일을 피하는 게 좋다. 외에도 칼륨을 올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이 과일은 피해야 한다.

살구씨는 피부미용에 좋아 식품 대신 화장품으로 쓰인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살구씨는 피부미용에 좋아 식품 대신 화장품으로 쓰인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캡처

■ 몸에 좋은 건 과육만, 씨앗은 NO 

복숭아와 살구는 변비나 피부에, 매실은 소화불량 또는 간 기능 회복에 좋다고 알려졌다. 어디까지나 과육에 한해서다. 

이들 씨앗은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아미그달린은 섭취 후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된다. 이 시안화수소는 흔히들 부르는 청산가리다. 섭취시 어지러움, 두통,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목숨도 위험하다.

특히 살구씨는 암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에 약재로도 유통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6월 살구씨에 있는 성분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식품으로 쓸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매실 같은 경우엔 생으로 먹지 않고 청이나 담금주로 먹는데, 이때도 씨앗을 빼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매실을 청으로 담가도 씨 안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이 사라지진 않는다. 담금주는 매실 씨앗이 알코올에 닿아 발암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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