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자물쇠폰이 온다
쉿, 자물쇠폰이 온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5.2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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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갤럭시A퀀텀', '미군용 갤럭시S20' 등 보안폰 등장
개인정보 보호 인식 높아져, 국민 95% 이상 '보안 중요하다'
정보 보안에 '블록체인' 스마트폰도 활성화될 전망
정보 보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면서 양자보안, 블록체인 등이 적목된 일명 '자물쇠폰'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정보 보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면서 양자보안, 블록체인 등이 적목된 일명 '자물쇠폰'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개인 정보 유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양자기술,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한 '자물쇠폰'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보안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을 출시한다. QRNG 칩은 가로·세로 2.5㎜로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한다. 생성된 순수 난수를 기반으로 각 서비스에 사용되는 암호키를 생성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양자 보안 기술은 아이디 로그인, 생체인증 번호, 모바일 전자서명 등에 활용된다.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 사진=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 사진=SK텔레콤

미국에선 미군 군사 작전용으로 맞춤 제작된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중 보안, 스텔스 모드 등을 탑재한 군용 갤럭시S20 택티컬 에디션을 공개했다. 일반 갤럭시S20 시리즈를 군사용 규격에 맞게 변형시킨 제품이다. 보안성을 강화하고 전술 공격 키트 응용 프로그램이나 부상자를 찾도록 돕는 기술 등 각종 군사 작전을 지원한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모바일 기기에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양자컴퓨팅에 대한 공격에 대비해 양자보안 등의 기술은 향후 모바일 부문에서도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국 군용 기기로 쓰이게 되는 갤럭시S20. 이중 보안에 스텔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군용 기기로 쓰이게 되는 '갤럭시S20'. 이중 보안에 스텔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보안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 단말기의 출현은 보안에 한층 민감해진 소비자 심리를 반영한다. 스마트폰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위치정보 등 개인의 거의 모든 사생활 정보가 들어가면서 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과기정통부의 ‘2019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비중이 응답자 중 95.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의한 침해’68.0%), ‘해킹을 통한 불법 악용’(67.1%)을 가장 우려했다.

애플 아이폰이 폐쇄적인 OS 운영 방식에도 인기를 얻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폰의 iOS 운영체제는 보안이 뛰어나 외부에서 강제로 암호 해제가 어렵다. 지난 201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을 열지 못해 애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시린랩스의 ’피니(Finney)’는 최초의 블록체인폰으로 꼽힌다. 콜드월렛, 토큰 변환 서비스(TCS), 토큰 전송 기능 등이 탑재됐으며 다층 사이버보안 기술이 사용자의 악성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HTC는 블록체인폰 ’엑소더스1’과 ’엑소더스1s’를 출시했다. 엑소더스 시리즈는 사용자의 모든 디지털 데이터 암호화 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한다. 스마트폰을 분실·도난 당했거나 키를 잊어버린 경우 고유 소셜 키 복구 매커니즘을 통해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댑(dapp) 서비스와 디지털 서명 앱 등 블록체인 기능을 탑재했다.

현재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암호화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이지만 데이터 보호 속도를 높이고 IoT 기능을 개선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 용도로 활용성이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P&S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기 시장은 2019년 3694억원(3억달러)에서 2030년 약 29조원(23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 전망은 48.7%에 달한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요즘 법이 강화되고 기술로도 개인의 통제권을 반영해야 한다는 논의가 국제적으로 일고 있다. 정보 침해 기술이 양자컴퓨팅까지 확장되다보니 이에 대한 막는 기술에 대한 의무도 강화된다”며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침해 기술이 남의 개인정보를 빼오는 것뿐 아니라 IoT로 파편화된 정보를 식별화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모바일에도 탑재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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