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애플, 빨리 신제품 좀 내줘"
삼성·LG디스플레이 "애플, 빨리 신제품 좀 내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5.2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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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허브 '2020년 상반기 디스플레이교육’
정원석 하이투자 애널리스트 "코로나19, 공급보다 수요 문제가 더 크다"
LCD 시장 회복되도 중국판…기댈 곳은 중소형 OLED와 폴더블 패널
올해 하반기 애플 제품 출시…삼성디플 7000만, LG디플 2000만대 예상
아이폰12 프로 콘셉트 사진. 사진=DSCC
아이폰12 프로 콘셉트 사진. 사진=DSCC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코로나19로 전방위적 어려움을 겪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당장의 돌파구를 '애플'이 마련해 줄 수 있을까?

27일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2020년 상반기 디스플레이교육’ 세미나에서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향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도 2020년 440만대에서 2021년 13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가 플렉시블 OLED와 폴더블을 강조한 이유는 첫 째로 수요적인 측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요 감소, 특히 TV쪽 수요 부진 우려가 더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체 LCD TV 시장 수요와 디스플레이 생산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와 52% 수준이다. 그런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춘절 연휴를 연장하며 인력 이동을 통제했고, 디스플레이 모듈과 TV 세트 업체들은 춘절 직후 2~3주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급 문제는 해결된 모양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1분기 생산차질이 발생해 LCD 패널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제 정상화 수준이다”며 “중국은 춘절 시기 생산이 줄었다가 이후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정상화되는 속도가 느렸다”고 말했다.

반면 수요는 회복이 되고 있지 않다. 특히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짝수 연도에는 TV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6월에 개최하기로 한 유로2020과 7월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이날 세미나에 따르면 실제로 북미 시장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전자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4월 달 대비 올해 4월은 -65%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TV 판매량 추정치를 플러스 성장에서 -7% 역성장으로 수정했다.

TV 수요 감소에 따라 패널 생산도 주춤해졌다. 정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은 올해 물량 기준 1% 성장에서 -10%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분기별로 봤을 때 1분기 출하량이 부진했다가 하반기 회복될 수 있지만 코로나 이슈가 정상화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요적은 측면과 함께 LCD 시장이 이미 중국판이 된 측면도 있다. BOE를 선두로 한 중국 LCD 패널 생산 업체들이 이미 LCD 패널 시장을 장악해, 시장이 살아난다고 해도 이 시장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국가별 LCD 생산량 점유율 추이와 전망을 보면 지난해 중국 비중은 40%, 올해는 48%, 내년에는 59%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31%에서 22%, 10%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공정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내세워 벌인 시장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완전히 밀려났다.

돌파구는 중소형 OELD와 폴더블 패널이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5.4인치, 6.1인치, 6.7인치 제품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향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7500만대로 예상한다. 또 6.1인치 제품만을 개발중인 LG디스플레이 아이폰향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2000만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선점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도 새로운 기회요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로서도 폴더블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디스플레이업체 수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도 “모토로라가 과거 2000년대 제품 디자인을 유지한 터치 기반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현하고 중국 BOE가 패널을 공급했지만 이 제품은 패널 구동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윈도우 필름이 벗겨지는 불량 이슈 사례들이 발생했다”며 “결국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 부품인 OLED 패널 주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기술 완성도가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을 공급받기를 우너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면 수익성 높은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이 당장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 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이엔드급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량이 500만대가 아니라 1000~2000만대 팔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2022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낼 가능성 없어 보인다”며 애플의 동향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증설 계획도 잡힐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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