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한국철수, 재고차 30%할인 사도 돼?
닛산 한국철수, 재고차 30%할인 사도 돼?
  • 연진우 기자
  • 승인 2020.06.0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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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닛산 16년만에 철수로 재고떨이
- 알티마, 인티니티 일부 차종 30% 가까이 할인
- 딜러사 폐쇄시 AS 어려울 수도
닛산 알티마 견적서
닛산 알티마 견적서

톱데일리 연진우 기자 = 28일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 철수와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시장 철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닛산 출범 16년만이다.

닛산의 한국시장철수 발표에 따라 딜러사들이 기존 수입된 차량을 대폭할인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도 괜찬을까’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재고가 남은 알티마와 맥시마, QX50, QX60, Q60 등 5종 차량은 연말까지 판매된다.

닛산의 공식딜러사들은 주력차종인 알티마 등을 30% 가까이 할인판매하며 철수 전 재고소진에 나섰다. 인피니티의 경우도 1000만원 전후의 할인을 하고 있다.

기자가 닛산 공식 딜러사에 알티마 2.5 스마트차량의 견적을 문의하자 2200만원의 견적서가 왔다.

원래 가격은 2990만원, 무려 790만원 26.5%나 할인됐다.

수입차량이 단종이나 시장철수 때 떨이를 한 적은 있지만 30% 가까운 할인은 이례적이다.

지난 18년 아우디A3 40%할인소식이 알려지자 수 천명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여 업무가 마비된 사례도 있었다.

국내 공식딜러사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 할인차량을 사도 무상보증이나 AS는 문제없이 지원되지만, 딜러사 까지 철수할 경우 수리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구매를 망설이게 만든다.

한국닛산측은 닛산과 인피니티의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A/S)는 2028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에서 얼마나 원활히 수리 등 서비스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자동차관리법상 8년간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 국내 법규를 따라 어쩔 수 없이 2028년까지 국내 차주들 케어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행이 잘 될 지는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법을 위반할 경우 닛산본사에 패널티를 가해야 하지만 아예 국내에 철수한 상황이라면 일본에 있는 본사를 처벌하기도 어렵다. 즉 AS 약속을 어기더라도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닛산은 국내시장 철수 발표 전에도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꽤 있었다.

닛산 알티마에 녹이 발생한 불량과 2018년 대형 SUV 패스파인더의 구형 부품 탑재, 미션 결함 문제로 차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특히 닛산측은 본사의 누적된 적자 확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 상황이라 서비스에 대한 투자 역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를 직접 담당하지 않고 대부분 딜러사를 통해 AS가 이루어진다. 닛산 서비스센터는 인피니티를 포함해 국내에 27곳이 있는데 18곳이 지방에 있다.

만약 딜러사들이 경영상 이유로 폐점한다면 차량 리콜 문제 발생이나 대규모 수리 필요시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차 딜러는 “국내 공식채널이 철수하면 사고나 전기장치 이상 등 큰 수리가 필요할 경우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차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차의 경우 수입부품 구매대행업체 등을 통해 그나마 부품조달은 용이한 편이다. 닛산과 인피니티의 경우 해마다 일만대 가까이 판매된 브랜드이기에 웬만한 수입차 정비업소에서 수리가 가능하고 부품조달도 쉬운 편이다.

이미 지난 12년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일본차 스바루의 경우도 부품직구나 전문업체 등을 통해 수리가 가능하다.

또 사고가 났을 경우 수입차의 경우 파손정도가 심하면 보험사가 대부분 전손처리하여 차량가액을 보상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아반떼 정도의 가격으로 2500CC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가격 메리트가 구매자를 유혹하지만 전문가들은 차를 잘 모르는 경우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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