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단 살포 말라” 맹비난… 통일부 “적대행위 중단돼야”
北 “전단 살포 말라” 맹비난… 통일부 “적대행위 중단돼야”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6.0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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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모든 적대행위 금지 안 지켜”
통일부 “남북관계 개선 노력해야… 전단 살포 중단돼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제공)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가운데, 정부가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여러 차례 전단살포 중단 조치를 취해왔다”며 “접경지역의 국민의 생명 재산에 위헙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다.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상기 대변인은 “앞으로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전단은 판문점 선언에 관련된 사항이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정부는 그 이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4·27 판문점선언(2조 1항)은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일부 입장에 따르면, 민간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은 상대방을 자극하게 돼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4일 자신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북남사이에 적대관계가 아무리 뿌리 깊고 동족에 대한 적의가 골수에 차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를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 명의의 담화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3일과 22일 이후 이번이 3번째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한이)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는 최근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시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 장, 소책자 50권 등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대북 전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핵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데 대하여 응분의 조처를 따라 세우지 못하면 금강산관광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단지구의 완전철거가 될 수 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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