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LG디스플레이 수익성, 확실함이 부족하다"
한신평 "LG디스플레이 수익성, 확실함이 부족하다"
  • 김성화
  • 승인 2020.06.2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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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정기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미래 수익성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다.

24일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부정적’ 등급전망 유지의 주된 사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비우호적 LCD 업황이다. 2019년 LCD 시장은 2019년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LCD CAPA 확충과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패널 구매기조로 가격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같은 해 하반기 구조혁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1조359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사업합리화 과정에서 주력 수익기반인 LCD TV 패널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코로나 19 영향의 일부 생산차질로 매출 외형이 감소했지만 고정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36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지속적인 LCD Fab 다운사이징으로 고부가 IT 패널 비중 확대와 Mix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비우호적 LCD 업황과 약화된 수익창출력, IT 제품군의 점진적인 경쟁강도 상승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도 무시할 수 없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사진=한국신용평가

둘째로 LCD에서 공정전환을 진행중인 OLED 부문은 사업 안정화 지연으로 수익성이 여전히 미흡하다. 한신평은 “경쟁업체 대비 열위한 생산능력과 계열 수요 부진으로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는 중소형 OLED는 2019년 하반기 북미 고객사에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을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 물량에 그쳐 수익성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POLED 자산 약 1조4000억원을 손상처리하는 등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 대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자산감액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경감에도 상당 수준 점유율과 수요 확보가 필요한 점도 고려됐다.

한신평은 “2020년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수요가변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향후 북미향 공급 물량 수준과 차량 디스플레이 등으로의 수요 저변 확대, E5, E6 Fab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영업적자 축소 폭을 주목해야 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사진=한국신용평가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OLED는 2018년 하반기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TV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019년 하반기 준공된 광저우 Fab 수율 이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양산시기가 다소 지연되면서 OLED TV 시장 수요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이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외형 성장과 이익창출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신평은 또 “그간 공정전환을 위해 투입한 대규모 투자의 일단락으로 2020년 이후 CAPEX 부담은 2017~2019년 대비 완화될 전망이지만 부진한 실적과 약화된 현금 창출력이 재무안정성 개선을 제약한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진행하면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말 19.2%에서 지난해 말 38.1%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는 투자는 줄었지만 현금창출력과 운전자본 소요로 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OLED 조명 약 2000억원, POLED 약 1조4000억원 등 OLED 사업의 자산손상으로 2조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완충력도 크게 저하됐다. 부채비율이 2018년 말 122.9%이었지만 올해 3월 말 185.6%이다.

한신평은 “부진한 LCD 실적과 OLED의 비용 부담으로 약화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며 “2020년 하반기 이후 중소형 OLED의 북미 고객사향 공급물량 증가와 광저우 OLED Fab 생산 안정화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나,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심화된 디스플레이 산업 내 경쟁강도와 OLED 사업의 성장 속도에 따른 영업실적의 가변성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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