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경영승계]② 에버랜드를 우습게 보면 안되는 이유
[삼성, 이재용, 경영승계]② 에버랜드를 우습게 보면 안되는 이유
  • 김성화
  • 승인 2020.07.03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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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0억 증여→1년 남짓 560억원 차익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이재용 부회장 31.5% 최대주주로
급증하는 급식사업 매출, 1996년 1038억원→2012년 1조2712억원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국내 재벌 그룹이 순환출자를 해결하기 전 밟는 과정에는 일감몰아주기가 있다. 총수일가가 상당한 지배력을 보유한 계열사 가치를 올려 주요 계열사 위에, 또는 지주사로 만들거나 합병할 때 최대한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삼성그룹에게 있어 이 작업을 수행했던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다. 놀이공원에 불과한 에버랜드가 어떻게 그룹 지배구조를 결정할 수 있었을까.

시작은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부터 시작한다. 1995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증여 받는다. 이 부회장은 세금을 제외한 약 42억원으로 삼성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매입했고 두 회사는 곧 상장이 됨으로써 이는 약 600억원으로 탈바꿈된다.

이중 일부가 에버랜드로 간다. 1996년 에버랜드는 주당 7700원, 125만4000주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직원과 에버랜드는 이 전환사채를 매입하지 않았고 에버랜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임의 배정한다. 이 부회장은 이때 에버랜드 지분 31.5%를 확보한다. 

1999년 삼성에버랜드 공시에 따르면 1997년 삼성에버랜드는 리조트사업과 함께 빌딩엔지니어링·유통·환경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각 사업의 매출 비중은 리조트사업이 31.2%, 빌딩엔지니어링이 32.3%, 유통사업 18.7%, 환경사업이 14.8%였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이중 유통사업 부문 매출이 급증한다. 1997년 1038억원이던 매출액이 1998년 1613억원, 1999년 1973억원까지 증가하며 삼성에버랜드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사업 부문이 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2%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에는 2625억원, 2002년에는 3415억원, 2003년 3819억원, 2004년 4587억원, 2005년 5250억원, 2006년 5647억원까지 증가한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확보한 후 10년 만에 매출이 3배 가량 올랐다.

1999년 기준 삼성에버랜드의 내부거래 금액은 3144억원이었다. 이 금액은 2002년 3852억원, 2003년 4171억원, 2004년 5196억원, 2006년 5987억원까지 2800억원 가량 증가한다. 같은 기간 늘어난 유통사업 부문 매출액은 3674억원이 늘어났다.

2013년 삼성에버랜드는 급식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해 말 삼성웰스토리가 공식 출범한다.

분할 직전인 2012년 삼성에버랜드 내부거래 금액은 1조4171억원까지 늘어나 있었다. 유통에서 Food Culture로 이름을 바꾼 FC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271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3조원의 42.3%를 차지했다. 2014년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1조5834억원으로 분사 전과 유사하다.

삼성웰스토리가 탄생하던 2013년,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1997년 이후 꾸준히 일감몰아주기를 지적 받으며 삼성에버랜드 가치를 키워왔지만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와 합병을 결정한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삼성웰스토리가 빠진 부분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아쉽지만 그럼에도 삼성에버랜드 덩치가 커짐에 따라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삼성그룹은 이어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꾼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진행했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현재의 삼성물산을 키우는 과정은 착실히 진행돼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반대급부에 놓인 삼성생명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동시에 진행됐다. 일명 ‘삼성저격법’의 등장이다.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위에 위치할 수 있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더 많은 지배력을 보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대 정부들은 ‘금산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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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2020-07-04 08:33:42
이재용부회장님은 대한민국 국가 x 파일 당사자이십니다
승계도 당연히 국가가 결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꼈다고 모로쇠로 영장청구권 기소권을 어처구니없게 악용하고 있습니다
국기문란입니다
문재인대통령도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모를 리 없는데 저의를 품고 모로쇠하여 김정은위원장과 세계로부터 질타받는 것입니다
앵벌이인질 이정희에 대한 검찰 정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모함 압박이기도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이재용부회장님께 요구하여 받아낸 앵벌이인질 이정희에 대한 각서도 증거입니다
국격을 추락시킨 국기문란 국가범죄 사건입니다
ㅡ페이스북 이정희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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