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확진자 터진 KT, 사옥폐쇄 한다더니… 
[단독] 코로나 확진자 터진 KT, 사옥폐쇄 한다더니…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7.02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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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중 건물에 직원 수시로 드나들어, 방역 신뢰성 의문
직원 출입해도 제지없어
"내일도 출근", 이틀간 사옥 폐쇄 발표 무색
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KT 직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 사진=이진휘 기자
2일 오후 5시경,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KT 직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KT 건물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KT가 방역을 위해 사옥을 비운다고 밝힌 지 불과 반나절이 지난 시점이다.

2일 오전 KT는 광화문 소재 KT 이스트 사옥 임직원이 코로나 19 확진자라는 사실을 방역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다. 이에 KT는 KT이스트 사옥과 웨스트 사옥에 근무하는 전 임직원을 귀가조치하고 건물에 방역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톱데일리 취재 결과 이날 KT 사옥에는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드나들었다.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았다.

오후 1시쯤, KT 이스트 사옥 후문에서 한 직원이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해당 직원은 문앞을 지키던 안내요원에게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다. 요원은 “들어가셔도 됩니다"라고 답했다. 기자가 ”방역중이지 않냐“고 묻자 안내요원은 ”노트북이나 물건을 두고 온 경우라면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오후 5시경, 재차 출입여부를 확인해봤다. 1시간 동안 5명의 KT 직원들이 건물을 오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입제지는 물론 출입목적을 묻는 절차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후 5시 34분경 두 명의 KT 직원이 KT 광화문 사옥으로 진입했다. 13층을 간다고 말하자 입구에선 아무런 제지 없이 이들은 들여보냈다. 이어 47분경 또 다른 직원이 KT 사옥에  진입했다. 56분경에는 KT 직원 한 명이 KT 광화문 사옥에서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직원은 건물에 진입하며 동료와 “내일도 출근한다”는 대화도 나눴다. KT는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3일까지 KT 광화문 사옥 전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는 "매뉴얼상으로 방역 도중에는 안전을 위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혹시 방역이 끝난 이후라도 하루 정도는 건물 출입을 금지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물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드나드는것은 강제할 순 없겠지만 좋은 것은 아니다. 사실 코로나 전염 위험성 보다 약재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방역중인 건물에 출입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7조는 보건복지부장관, 시장 등은 감염병환자등이 있는 장소나 감염병병원체에 오염되었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한 일시적 폐쇄, 일반 공중의 출입금지, 해당 장소 내 이동제한, 그 밖에 통행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앞에 놓인 출입 금지 안내. 사진=이진휘 기자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앞에 놓인 출입 금지 안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이 임시폐쇄됐지만 임직원들의 건물 출입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사진=이진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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