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7.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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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6월 임상시험 계획 승인…SK바이오사이언스 7월 예정
치료제 '렘데시비르' 왜 이제 임상 돌입…셀트리온 이달 예상
사진=성백린 교수
국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구체적인 성과물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성백린 교수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과연 현재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된 걸까?

6일 서울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세미나에서 성백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상용화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성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다양한 백신 개발 중이다”며 “전 세계적으로 80여개 백신 개발 중으로 국내 10개 회사에서도 진행 중이지만, 제넥신만 6월 초 식약처로부터 임상진입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약 개발은 기초연구 후 동물을 통한 전임상시험을 거쳐 정상인과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어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 식품의약국) 심사 후 신약판매 승인이 떨어지면 시판이 이뤄지고 그 후에도 조사를 해야한다. 제넥신은 약 6단계 과정 중 3번째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지금보다 빨리 개발될 여지도 있었다. 성 교수에 따르면 2003년 SARS-코로나 발병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었다. 하지만 진행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짐에 따라 연구도 중단됐다.

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에 대응을 하고 감염되지 않아야 하는데 어떤 경우는 감염이 증가되는 경우가 있었고 그게 2003년 SARS-코로나였다”며 “그 당시 개발할 때 이 이슈를 해결했다면 지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뻔 했으나 코로나가 없어져 연구도 조용히 묻혔다가 10여년이 지나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안전한 플랫폼을 가지고 진행한다고 해도 임상에 진입할 때 안전성 이슈가 나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을 개발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을 추진 중이다. 제넥신과 미국의 이노비오가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상태다. 성 교수는 “추경에서 반영된 백신개발 자금이 두 회사에 투입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NA 백신은 체내에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원이 생성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반면,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 일부를 선별해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치료제 개발도 시급하다. 백신은 정상인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자를 빨리 회복시켜 주는데 목적이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는 약물재창출 방식의 렘데시비르이다. 약물재창출은 처음 개발 목적과 달리 다른 치료 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다. 이 경우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효과만 입증되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 또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중국에서 올해 2월 임상을 시작했고 올해 5월 FDA가 긴급사용, 일본 후생노동성이 특례승인을 했다. 우리나라도 6월 특례승인을 했다.

우리나라의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방식은 항체치료제다.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만 분리해서 생산하는 걸 연구 중이다. 에볼라 치료제. ZMapp가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임상 1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Vir Biotechnology가 7월에서 9월 사이 임상 2상이 예정돼 있다.

성 교수는 “백신에서 중요한 건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효능이 떨어져도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게 코로나 백신에서의 이슈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확산 속도보다 빨리 개발돼야 하고 시장성을 고려할 때 연말에 재확산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기 위해선 공공적 마인드와 함께 국가가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에 따르면 백신은 전체 의약품 시장 중 1.5%였다가 최근 3%정도까지 증가했다. 치료제에 비해 훨씬 시장 규모가 매우 작은데 진입장벽은 높아 섣불리 뛰어들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 상위 5개 회사가 백신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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