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라그나로크에 그라비티 뿌리기
다 된 라그나로크에 그라비티 뿌리기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07.15 18:13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속 불량, 불통 운영, 확률 조작, 데이터유실… 서비스 일주일 만에 '그랜드 슬램'
확률 조작 논란에 "업데이트 형 상품" 역대급 변명
"한국을 중국 서비스 위한 CBT 장소로 생각하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출시 일주일 동안 모바일 MMORPG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운영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출시 일주일 동안 모바일 MMORPG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운영 이슈를 만들어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출시 일주일만의 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터질 수 있는 운영상의 이슈는 죄다 나왔다. 접속 불량, 불통 운영, 확률 조작, 데이터유실까지.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PR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 얘기다.

15일 그라비티 오리진에 확률 조작이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상품은 ‘카드자판기’. 게임 내에선 카드자판기를 통해 고등급 아이템인 보라색 등급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뽑는 족족 저등급 아이템인 파란색 등급 아이템이었다.

이용자들이 문의하자 그라비티는 “업데이트형 상품”이라는 전무후무한 대답을 내놓았다. 말인 즉 슨, 나중에 보라색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고 현재는 아무리 뽑아도 파란색밖에 안나오는 게 당연하단 거다. 이용자들은 폭발했다. 사전에 고지되지도 않은 내용이므로 이용자를 기망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라비티는 카드자판기에 투입한 유료재화의 10%를 돌려주겠다고 버티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투입 재화 100%를 환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같은 날 랭킹데이터도 유실됐다. 이날 새벽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라그나로크 오리진 내 전 콘텐츠의 랭킹이 초기화 됐다. 그라비티는 길드 랭킹은 복구가 불가능하며 다른 콘텐츠의 복구 가능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공지했다. 문제는 심각했지만 공지는 마치 패치노트처럼 단조롭고 간단했다.  

확률 조작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의상 뽑기 아이템인 ‘데빌 파티 의상’의 뽑기 확률이 확률표보다 낮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그라비티는 한차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용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그간 그라비티가 보여준 운영미숙으로 인해 신뢰가 깨진 탓이다.

확률 조작에 분노한 이용자가 앱마켓을 통해 환불을 시도하자 그라비티는 계정 정지로 답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운영은 분명 역대급이다. 로그인 오류가 해결됐다고 공지가 올라오면 그날 밤, 동일한 오류가 반복됐다. 첫날부터 유료결제 아이템을 포함한 캐릭터 데이터가 유실됐다. 그라비티는 보상해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보상대상 유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캐릭터가 날아가도 한동안 침묵하는 그라비티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유저가 앱마켓을 통해 유료재화를 환불하자 약관을 근거로 계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2020년의 게임 운영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IP(지적재산권)만 20년 된 게 아니라 운영도 2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듯 보인다. '가장 원작답게', '오리지널 그 이상'을 만들겠다던 포부가 운영미숙을 가리킨 것이었다면 그라비티는 분명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데이트형 상품은 금시초문이라며 어떻게 이런 운영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라비티가 한국을 중국 서비스를 위한 CBT 장소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사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한국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 오리진 중요 운영 이슈 모음.
그라비티 오리진 중요 운영 이슈 모음. 유저 데이터가 사라졌고 랭킹 데이터가 유실됐다. 뽑기 아이템 확률 논란은 벌써 두 번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르퐁 2020-07-20 14:36:54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유저들의 알권리도 커뮤니티에서
그라비티측에서 계속 삭제를 진행하는데..이게 맞는건지 의문이네요

ㅇㅇ 2020-07-20 13:57:54
기자형 냥다래 얼마너치 샀어?

굴아비티 2020-07-20 12:33:17
조은 기사... 잘 보고 감니다...
힘내심시오 신진섭기자님 응원함니다...

구라비티 2020-07-20 11:55:37
진섭기자님 화이팅입니더!!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