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대연8구역', 이제는 '단독'이냐 '공동'이냐
1조원 규모 '대연8구역', 이제는 '단독'이냐 '공동'이냐
  • 이서영 기자
  • 승인 2020.07.22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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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조합 설립 이어 이달 단독추진위원회 사무실 열어
현산-롯데-대림 등 시공사 몰려드는데…"원하는 건 공동도급 불가뿐"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8구역 근처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진=이서영 기자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8구역 근처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진=이서영 기자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공사비 1조원으로 추정되는 부산의 대형 정비사업지인 대연8구역에서 공동도급(컨소시엄) 반대를 외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시공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컨소시엄 찬반 여부가 이들 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단독추진위원회가 지난 20일 사무실을 열었다. 대연8구역 단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입찰공고를 낼 때 공동도급 불가 딱 6글자만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며 "위치나 사업성으로 봤을 때 컨소시엄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남구 대연4동 1173번지 일대에 있는 대연8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4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앞서 대의원 100명 이상을 선출하지 못해 미뤄졌고 지난달 20일 임시총회를 통해 총 104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면서 완전한 조합으로 거듭났다.

이어 조합 측은 올해 안으로 시공사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연동은 이미 남구의 중심으로 UN평화공원 등이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손꼽히는 학군밀집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연동은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8개 구역 모두 입주하면 약 1만60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마지막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게 대연8구역이다.

근처 공인중개사 A씨는 "조합설립 후 매물들이 나오지도 않고 나오더라도 3.3㎡당 1100만원 하던걸 1300만원에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연8구역 근처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입주한 대연롯데캐슬레전드는 현재 전용면적 59㎡ 5억원 초반대에 실거래 됐다.

현재 대연8구역 조합원은 약 1300명이다. 설계도에 따라 총 3540가구를 분양하는 상황에서 일반분양 수는 약 2200가구가 될 것이다.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꼽을 수 있다.

많은 시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HDC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오랜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연8구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설립인가가 나기 전부터 HDC 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 이야기까지 돌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연1~8구역 중 2,3구역 수주를 했던 롯데건설 또한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다. 주변 부동산 다수는 롯데건설 자료집을 가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이 손을 내밀고 있다고 전해진다.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대연8구역 조합측은 아직 공동도급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주변에서는 조합이 공동도급을 사실상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연8구연 조합 내에서도 단독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것이다. 현재까지 관심을 보인 시공사 중 비교적 최근 사업장에 들어온 대림산업만이 공식적으로 단독입찰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사업장이 크거나 사업성이 좋은 단지들이 공동도급을 반대하는 이유는 '경쟁' 때문이다. 컨소시엄으로 들어오게 되면 일단 들어와야 할 시공사가 하나 줄어들고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다. 수주전을 벌여야 조합원에 유리한 조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컨소시엄 반대를 외치는 정비사업장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공사비 1조8000억원의 한남3구역 또한 단독추진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입찰 공고를 낼 당시 '공동도급 불가' 조항을 넣어 시공사 3사가 따로 들어왔다.

이전에도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도 컨소시엄 불가 조건을 내세워 단독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다른 재개발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컨소시엄 할 때 브랜드를 2개 이상 써야하니 아파트 이름명이 길어지는 것도 지저분하고 입주 후 하자보수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 따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대연8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 날짜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선정과 관련 안건을 올려 이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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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한 2020-07-22 13:40:35
이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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