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자헛 구원투수 김명환 대표, 1년 만에 '강판'
[단독] 피자헛 구원투수 김명환 대표, 1년 만에 '강판'
  • 박현욱·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8.04 12:28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일 "새로운 부활 위해 힘써달라" 입장 밝혀
표면적으론 실적 부진…할인 프로모션 APAC과 의견차 이유
사진=한국피자헛 홈페이지
사진=한국피자헛 홈페이지

톱데일리 박현욱·김성화 기자 = 실적이 하락 중인 한국피자헛의 구원투수로 여겨지던 김명환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 후 1년 만에 사퇴했다. 

4일 한국피자헛 가맹점주에 따르면 지난 3일 김 대표는 사퇴를 밝히는 인사문을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면서 피자헛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오늘부로 한국피자헛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라며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그동안 다하시 못한 점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한국피자헛은 2009년 업계 1위를 기록한 후 매출이 줄곧 하락 중이다. 지난 2013년 14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다 2017년 208억원까지 떨어졌다. 2017년 영업이익은 -12억원이었다. 2018년 392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17억원에 불과하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2017년 매출 2197억원에 영업이익 295억원, 2018년은 각각 2129억원과 209억원을 기록했다.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인사말. 사진=피자헛 가맹점주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인사말. 사진=피자헛 가맹점주

김 대표의 사퇴는 실적 부진과 함께 APAC(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과의 의견차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7월8일부터 4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3040 할인 프로모션을 9월부터는 연착륙 시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라며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매장 푸드코스트(COS)도 작년 상반기 32.1%에서 올해 상반기 33.9%로 상승하는 등 매장 운영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반면 SSSG(동일점포매출 성장률)는 작년 상반기 1.1%에서 올해 상반기 -3.2%로 하락해 매장 손익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본부는 매장의 COS 비율과 손익율 개선하는 한편 4년 간의 상시할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개선하고자 그동안 APAC과 3040 할인 프로모션 조정에 대해 다각도로 협의해 왔습니다"며 "신메뉴 치즈포켓 피자 출시를 통해 매출상승을 기대했던 지난 6월 SSSG가 -6.9%를 기록했고 7월에는 미국 NPC인터내셔널 파산 소식과 피자나라치킨공주 유튜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24%의 심각한 매출하락을 기록했습니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실적 부진에 따라 3040 할인 프로모션 변경을 요구했지만 APAC은 매출하락을 우려해 강력하게 반대했다. 

김 대표는 2001년 도미노피자에 입사한 후 2015년 '빨간모자피자'를 인수해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또 한국피자헛 대표에 취임하기에 앞서 '본죽'과 '한솥'에서 대표이사와 사업총괄 전무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도미노피자를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로 여겨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필귀정 2020-08-13 20:33:22
사필귀정이 되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핏자맨 2020-08-07 15:15:20
기만, 오만과 위선...독단.....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일이지만...
이런 사람이 대표가 됐었다라는게 더욱 놀라운 일이다...
이런 사람을 데려온 사람도 책임을 져야하는게 아닐까?

피자아저씨 2020-08-06 11:55:50
일년 내내 허풍만 떨고서 점주들 이익도 없이 일만 힘들게 했슈~

함께 조져요. 2020-08-05 23:59:08
그동안 가맹점주들 등골 빼먹고 다니시느라 수고 했습니다.
다음 대표이사는 좀 제대로 된 사람이 왓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어떻게 피자헛 대표이사들은 다 저 모양인지 참...;;:

싫어요 2020-08-05 11:28:16
싫어요 누르는 사람은 있어도 댓글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댓글을 다는 사람은 없다.. 책임자의 무능은 죄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