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은 내려가는데…삼성전자 갤럭시 가격은 점점 오르네
애플 아이폰은 내려가는데…삼성전자 갤럭시 가격은 점점 오르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8.0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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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20 울트라 145만원…최고 사양 제품 150만원대 굳혀
애플 아이폰 11 699달러, 전작 대비 50달러↓…"아이폰 12, 650달러 예상"
서비스 구독료로 하드웨어 가격 낮춰가는 애플…출구는 '갤럭시 Fold'
갤럭시 노트20 모델 이미지 사진(위)와 아이폰 11. 사진=삼성전자, 애플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그 기반이 다른 만큼이나 가격 정책도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 애플은 양분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가격을 낮춰가는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노트20(256GB)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256GB)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10 가격은 124만8500원이었으며 이보다 사양이 높은 갤럭시 노트10+는 256GB 모델이 139만7000원, 512GB 모델이 149만6000원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갤럭시 시리즈의 최고 사양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이제 150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0 울트라도 출고가가 159만5000원이다. S20 중 가장 저렴한 모델도 124만8500원이다. 이 또한 전작 갤럭시 S10 LTE 모델 출고가가 105만원에서 129만8000원으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꽤나 오른 가격이다.

경쟁사인 애플은 반대로 출고가가 낮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 SE는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9월 아이폰 11은 전작인 아이폰 XR보다 50달러 낮아진 699달러로 출시됐다. 또 아이폰 11 pro, 아이폰 11 Pro Max 가격은 각각 999달러와 1099달러로 전작인 아이폰 XS와 XS Max와 같다.

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모델인 아이폰 12 가격은 650달러에서 시작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18년 아이폰 XR 출시 이후 2년 동안 100달러, 14.2%가 낮아진다.

스마트폰 시장군이 프리미엄군과 보급형군으로 나눠지는 추세임을 생각해보면 아이폰 가격하락은 양쪽 시장 모두에 위기감을 가져다준다.

애플이 주는 위기감은 수익구조에 기인한다. 올해 7월30일 발표된 분기 실적을 보면 애플 매출은 596억달러, 한화 70조6848억원이다. 이중 서비스 매출액이 131억달러로 21.9%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며 아이폰 매출 비중은 44%까지 떨어졌다.

아이폰 매출 비중 하락과 맞물려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 비중은 더욱 커진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 마진율은 30%, 소프트웨어는 65%에 달한다. 131억달러 기준 85억달러가 마진이라는 얘기다. 하드웨어 제품 마진 139억달러의 61%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소비자들은 애플 뮤직이나 클라우드, TV 등을 30개월 구독 기준 1개당 평균 197달러를 지불한다. 평균 두 개의 서비스를 구독함을 감안하면 애플이 아이폰 11 한대를 판매해도 제품 가격 650달러에 서비스 구독료 400달러를 더한 1000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아이폰 중고가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체감 가격은 더욱 떨어진다.

내년 상반기에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SE보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 SE2(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보급형 제품까지 출시됨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는 갤럭시의 우위를 점치기가 힘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조사한 올해 북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올해 1분기 애플과 삼성전자는 34%로 동일했으나 2분기 애플은 36.8% 상향, 삼성전자는 27.1%로 하향했다. 아이폰 SE가 출시된 시점은 올해 4월이었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구독 서비스가 약하며,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 가격을 낮추거나 중저가인 ‘A’ 시리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보다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Fold’ 시리즈가 더 낙관적이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모델보다도 마진율이 10~1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 440만대를 포함해 660만대, 2021년에는 1710만대로 예상된다. 2021년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100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출고가 150만원 기준 매출액 15조원, 영업이익은 3조원 후반대로 여겨진다. 지난해 삼성전자 IM(IT&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으로 내년에는 스마트폰 매출 중 30% 가량을 폴더블 제품으로만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초 새로운 갤럭시 Fold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7.6인치로 전작 4.6인치와 7.3인치보다 커진 점이다. 삼성전자는 “과감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외관에서 사용자 경험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과 함께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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