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달의민족, 번쩍배달 부활… 쿠팡이츠 '치타배달' 맞불
[단독] 배달의민족, 번쩍배달 부활… 쿠팡이츠 '치타배달' 맞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8.11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번쩍배달 서비스 지역 서울 전역·성남 분당으로 확대
이달 서비스 지역 확대한 쿠팡 견제 포석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1일 운영을 종료했던 번쩍배달 서비스를 오는 18일 재개한다. 편집=박현욱 기자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이 주문 시간 맞춤 서비스 ‘번쩍배달’을 부활시켰다. 쿠팡이츠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4월 1일 운영을 종료했던 번쩍배달 서비스를 오는 18일 재개한다. 번쩍배달은 배민라이더스 가게 중 주문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맞춰 45분 이내 배달 가능한 가게만을 모아보여주는 카테고리다. 배민라이더스에 입점한 가게는 직접 배달하거나 배달대행을 써야 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배민에서 광고 상품부터 배달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은 번쩍배달 서비스 지역을 기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16개 지역구에서 서울 전 지역과 성남시 분당구로 넓힌다. 배민은 번쩍배달 가게 노출 기준도 기존보다 확대했다. 기존에는 배달팁 2000원 이하, 고객에게 45분이내 배달을 완료할 수 있는 가게만 노출됐는데 변경 후엔 배달팁 2900원 이하, 45분 내 배달 완료 가능한 배민라이더스 가게로 적용 대상을 넓혔다.

배민이 번쩍배달 카드를 다시 꺼내든건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 배달통 등을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 중 하나로 쿠팡을 지목했다. 쿠팡이 배달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배달 앱은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경쟁사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배달의민족이 운영 종료됐던 번쩍배달 서비스를 다시 재개했다”며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다시 꺼내 놓은 걸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했다.

배민 관계자는 “경쟁사를 의식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주에게도 고객확보 기회를 늘리기 위해 번쩍배달을 재개했다”며 “이번 재개는 코로나19나 집중호우 여파로 라이더가 부족해 중단됐었는데, 최근 라이더 모집을 마쳐 사전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고 판단 하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6일 배달 서비스 지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성남시 분당구· 중원구·수정구, 부천시 등 경기권 지역까지 서비스를 본격화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배달앱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는 지난 6월 기준 활성 이용자(MAU) 39만 명을 기록하면서 배달통(27만2139명)을 제쳐 배달 앱 3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1위 배달의민족의 MAU는 970만만 명, 2위 요기요는 492만명 수준이다.  

쿠팡이츠는 경쟁사 대비 빠른 배달 속도와 프로모션이 강점으로 꼽힌다. 쿠팡이츠는 라이더가 복수의 상품을 픽업하는 합배송 대신 한 개의 배송 건만 처리하게 하는 직배송 방식을 택해 배달 속도를 높였다. 배송이 빠른 매장 중 고객만족도가 높은 매장은 '치타배송' 표시가 붙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 

또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라이더 배달 수수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배민과 요기요 배달 수수료 프로모션 혜택이 최대 8000원인 반면, 쿠팡이츠는 1만 원까지다. 쿠팡이츠는 일부 매장에서 주문시 1000~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