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랄라블라, 완판행렬 '여드름' 화장품… 알고보니 과장광고
[단독] 랄라블라, 완판행렬 '여드름' 화장품… 알고보니 과장광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8.1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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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스킨케어 1위 '아누아 어성초 77 토너'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 여드름 개선 문구 사용할 수 없어
식약처 "화장품법 위반 있다"… 조치 예정
GS리테일의 H&B스토어 '랄라블라'. 사진=GS리테일 제공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을 여드름 케어에 효과가 있다고 판매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GS리테일의 H&B 브랜드 랄라블라가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여드름 케어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화장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화장품은 아누아 어성초 77 토너 500ml다. 랄라블라는 해당 제품을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하며 화농성 여드름, 좁쌀 여드름 등 문구를 기재했다. 또 제품에 있는 어성초추출물 성분이 염증성 여드름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인용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 랄라블라 온라인몰 내에서 스킨케어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랄라블라는 지난 7일부터 '좁쌀 (여드름) 진정에는 아누아' 기획전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제의 제품은 완판됐다. 여드름 개선이 가능하다고 믿고 상품을 구매했다는 상품평이 이어졌다.

랄라블라는 지난 7일부터 ‘좁쌀 진정에는 아누아’ 기획전을 진행해 어성초 77 토너 500ml 제품을 완판했다. 사진=랄라블라 온라인몰 화면 캡처

톱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 심사도 받지 않았다. 화장품법 제1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의 금지)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화장품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하는 내용의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14일 식약처 관계자는 톱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제품 광고 문구를 랄라블라 온라인몰에서 확인한 결과 화장품법 위반이 있다”며 “내부 회의를 거친 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시장의 경우 브랜드가 다양해서 소비자가 특정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피부에 관련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더 민감하게 반응해 효능이나 성분을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계열 화장품 회사는 최근 유튜버들이 뒷광고로 후유증을 앓는 것처럼 소비자 신뢰를 잃으면 브랜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랄라블라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 등 다른 온라인 판매업체에서도 동일하게 나온 것으로 봤을 때 해당 화장품 사이트에서 과장 광고에 대한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 차원에서 해당 제품의 광고 표현 문제에 대해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식약처는 여드름, 습진, 피부두드러기 등 특정 피부질환 표방하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이트 1001건을 점검한 결과, 246건이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돼 광고 시정 조치를 취했다. 246건 중 43건이 여드름, 피부염,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다. 식약처는 화장품은 치료제가 아니므로 질환명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기능성화장품 종류는 ▲미백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모발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화장품 ▲체모를 제거하는 화장품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 ▲튼살의 붉은 선을 엷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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