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동네북이냐"… 운영중단 조치에 점주‧게임업계 한숨
"PC방이 동네북이냐"… 운영중단 조치에 점주‧게임업계 한숨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08.1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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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PC방 고위험군 상향, "확진자 나온적도 없는데"
코로나 고위험군 업종 지정 반대 청원에 1만여명 동의
'ㄷ자형 칸막이 구조, 환기설비 등 카페보다 코로나 감염위험 낮다'
PC방 운영 중단으로 게임업계 매출 타격 불가피
PC방 운영중단을 알사진=온라인커뮤니티
PC방 운영중단을 알리는 게시물이 PC방 정문에 붙어 있다. 지난 18일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안을 발표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지목해 '이 사람이 그랬다'고 표시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엠엘비파크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정부의 PC방 운영중단 조치 발효에 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PC방과 공생 관계인 게임업계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담화에는 PC방,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9일 0시부터 30일까지 2주간의 영업중단이 포함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PC방 정문에 붙은 운영 중지 안내문. 사진=신진섭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PC방 정문에 붙은 운영 중단 안내문. 사진=신진섭 기자

PC방은 당초 식당, 카페,목욕탕 등과 함께 중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었으나 지난 15일 고위험으로 변경됐다. 고위험군 지정 3일 만에 영업중단 직격타를 맞게 된 PC 점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점주들은 현재까지 PC방 위험군 상향 조치와 관련한 어떠한 설명이나 공문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운영중단 준비 시간도 없이 느닷없이 발표를 해서 당혹스럽다. 보상 대책 언급 없이 무조건 문만 닫으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PC방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아니다. 카페 음식점 등에 확진자가 다량 나왔는데 PC방만 운영 중단하라고 하는 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는 PC방 고위험군 업종 지정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19일 오후 5시경까지 91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비말‧호흡 차단에 용이한 ㄷ자형 칸막이 구조 ▲마주보고 대화하는 일이 거의 없는 업종 특색 ▲타 다중이용시설 등에 강력한 환기설비 등을 근거로 PC방 고위험군 지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PC방 업계는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QR코드 제시 후 컴퓨터이 이용가능 한 모바일 전자명부 도입, 손소독제 비치, 좌석 거리두기 등 대책을 시행해왔다. 

사진=중대본
시설별 위험도 평가지표. 사진=중대본

PC방 운영 중단에 게임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PC방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PC방 과금’ 모델은 국내 게임사들의 주 수익원 중 하나다. PC방 운영중단으로 게임사들의 매출타격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특히 PC방 게임 점유율이 높은 라이엇게임즈와 넥슨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기준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 전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 10위 권 중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4개가 넥슨 게임이다.  사진=게임트릭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단이 돼 버렸으니 당장 대책은 없다”며 “영업 중단에 따른 피해 사항을 내부적으로 파악해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PC방과 게임업계는 공생관계다. 코로나 때문에 PC방이 규제만 계속 맞고 있는데 보완해줄 수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아 회사에서도 우려가 대단히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우나가 중위험군이고 PC방이 고위험 군인 것 납득하기 어렵다. PC방이 동네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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