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대상 된 KG그룹, 'KG제로인' 눈에 띄네
공시대상 된 KG그룹, 'KG제로인' 눈에 띄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9.02 06: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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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순환출자 고리, 지주사 체제 전환 시 KG제로인 살려야
총수일가 지분율, 곽재선 회장 포함 43.26%…2017년 이후 내부거래 증가 중
KG케미칼 지분 확보 필수…KG→KG스틸→KG동부제철로 이어지는 사업회사 지배력 확보
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됨에 따라 모습이 드러난 KG그룹 지배구조에서 주목할 기업은 KG제로인이다.

지난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을 발표하면서 KG그룹을 신규지정 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KG그룹은 1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KG제로인과 KG케미칼, KG이티에스, KG, KG이니시스가 엮인 순환출자 고리가 핵심이다.

이중 KG그룹의 총수일가는 KG제로인과 함께 KG케미칼, KG모빌리언스, KG이티에스, KG이니시스 등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KG제로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총수일가 중에서도 2세의 지분율이 높으면서도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면 지주사로 올리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KG제로인 지분구조를 보면 곽재선 회장이 15.40%며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34.84%, 곽혜은 이데일리 경영지원실장 6.33%과 함께 곽 회장의 배우자 김영란 씨 2.10% 등 총수일가가 43.26%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료처리, 호스팅 및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흔히 말하는 SI업체다. 대기업집단의 SI업체는 일감몰아주기 대상 기업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고 KG제로인 또한 마찬가지다. KG제로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억원이다. 하지만 기타수익으로 잡힌 금액이 547억원에 이르고 당기순이익도 402억원이나 된다.

매출구조는 보면 KG이니시스가 15억원, 이데일리가 13억원, KG써니랑이프가 11억원, KG케미칼 약 9억원 등 국내 계열사가 74억원을 올려줬다. 전체 매출액의 23%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KG케미칼과 LB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9호로부터 받은 배당금 13억원이 빠져있다.

KG제로인의 매출은 5년 전만 해도 지금의 1/3 수준이었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131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 내부거래 매출액은 2억원도 되지 않았다. 2017년까지도 매출액 176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내부거래 매출액 33억원 수준이었다.

KG제로인은 조금씩이나마 매출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018년은 매출액이 242억원이며 지난해에는 300억원이 넘어섰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액이 거의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내부거래 매출액도 2018년 기준 8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여기에 배당금도 7억원이 들어왔다.

통상적으로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사 성격을 생각하면 KG가 향후 그룹 정점에 서기에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KG는 KG케미칼 81.5% 등 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일가 지분은 없다. 그렇기에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함께 활용하는 게 필수적이고 내부거래를 통해 몸집도 키울 수 있는 KG제로인이 안성맞춤이다.

KG그룹이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점은 KG케미칼에 대한 지배력 확보다. KG케미칼은 KG(81.46%)를 비롯해 KG이니시스(29.37%), KG스틸(19.45%)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G는 KG이티에스(41.34%), KG이니시스(10.21%), KG스틸(7.23%) 지분을 보유 중이며 KG이니시스는 KG(9.0%)와 KG모빌리언스(50.4%), 이데일리(33.0%)를 보유하고 있다.

또 KG이티에스는 KG스틸 지분 48.9%를 보유하고 있으며 KG스틸은 KG동부제철 지분 40.0%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금융 계열사의 주요 지분 구조는 KG케미칼→KG→KG이티에스→KG스틸→KG동부제철로 이어진다. 금융 계열사는 KG케미칼→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가 축이다.

즉 KG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이 중요한 가운데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곽 회장이 보유한 17.1%와 곽정현 대표가 보유한 3.0%, 곽혜은 실장이 보유한 1.7% 등 22.8% 정도다. 여기에 KG제로인이 보유한 20.9%를 더하면 43.7%까지 오른다.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는 별개 과정으로 치부하고, 단순한 모형을 생각했을 때 KG케미칼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하고 투자회사를 KG제로인과 합병한다면 그룹 지배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KG제로인은 자사주도 17.57%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 활용 가능한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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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23:54:01
kg 경영승계 제로인이 케미칼bw흡수한거 반드시 밝혀야됨

kg 2020-09-04 17:35:23
참 그지같은 더러운 회사
지배구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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