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 列傳] CJ, 좋은 실적에도 임원 보수 줄어드는 이유는?
[CEO 보수 列傳] CJ, 좋은 실적에도 임원 보수 줄어드는 이유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9.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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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매출 21조원→33조원, 영업익 1.2조원→1.5조원 증가
이재현 회장 지난해 보수 61억원, 전년 71억원 대비 감소
이채욱 전 부회장 비롯 임원 급여도 감소…"재무제표 실적보다 목표 달성이 중요"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최근 5년 CJ그룹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임원들의 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나간 성과만으로 평가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이 반영된 결과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 공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9년 기준 보수 총액이 71억8700만원이다. 이중 급여가 27억원이며 상여가 44억8700만원이다.

CJ는 최근 연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가 지급하는 보수는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CJ 매출액은 2015년 21조원에서 2016년 23조원, 2017년 26조원, 2018년 29조원, 2019년 33조원이다. 매년 2~3조원, 약 10%의 매출이 오른 셈이다.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약 43.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2253억원에서 1조5091억원으로 약 2800억원, 22.8%가 늘어나며 매출액보다 상승폭이 작지만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적을 올렸다.

다만 추세는 조금 다르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2016년과 2018년 다소 부침이 있었다. 2016년은 전년 대비 270억원, 2018년은 65억원이 늘었다.

이런 실적이 이 기간이 임원들의 보수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인물은 이채욱 전 부회장이다. 이 전 부회장의 보수는 2015년부터 공시돼 있으며 당해 16억65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2016년 24억4000만원으로 늘었다가 2017년 18억5600만원으로 줄었다. 이어 2018년에는 32억2300만원을 받았지만 이중 퇴직소득을 제외하면 14억1700만원이다. 2016년 이후 쭉 보수가 하락하고 있다.

다소 의외인 점은 상여와 함께 급여도 줄어드는 추세란 점이다. 이 전 부회장은 2015년 급여가 8억원이었으며 2016년 8억1900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6억8200만원, 2018년 6억9900만원으로 약 1억200만원이 줄었다.

딱히 실적을 반영한 계산은 아닌 걸로 보인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가 2018년부터 공개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이 회장의 급여는 2018년 대비 2019년 1억6900만원이 늘었다. 올해 반기 기준 급여도 14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 회장의 상여는 2018년 44억원에서 2019년 33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보수 총액도 71억원에서 61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00억원 가량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이는 전체를 봐도 마찬가지다. CJ는 지주사로 전체 직원 60여명 중 미등기 임원이 20명 남짓이다.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액도 2018년 9억3800만원에서 2019년 8억3600만원으로 줄었다.

또 이 회장은 CJ 외에도 CJ제일제당과 CJ ENM으로부터 28억원과 34억원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전년 대비 56.9% 줄었고 CJ ENM은 2018년 23억원 대비 9억원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보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런 체계는 CJ그룹의 목표지향적인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J 관계자는 “급여나 상여가 재무제표에 나온 실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개별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고 목표치를 기준으로 인센티브 같은 것이 정해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재무제표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건물 리모델링으로 나간 비용도 있어 이 또한 반영됐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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